사업비 3조 ‘부천 상동 홈플러스 개발’ 인허가 받고도 사업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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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3조원 규모의 부천 상동 홈플러스 개발 사업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사업 인허가를 받고도 분양과 착공을 연기했다.
브리지론(부지 확보 등에 쓸 초기 사업비 대출) 약 7500억원의 만기를 3년 연장하고 착공 예정 시점을 2026년으로 미뤘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부천 상동 홈플러스 개발 사업주인 '미래도시'는 최근 대주단과 7500억원 규모의 브리지론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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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시점 26년 6월, 준공 2030년 7월 예정
롯데건설 미착공 사업장 잇따라 사업 연기
사업비 3조원 규모의 부천 상동 홈플러스 개발 사업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사업 인허가를 받고도 분양과 착공을 연기했다. 브리지론(부지 확보 등에 쓸 초기 사업비 대출) 약 7500억원의 만기를 3년 연장하고 착공 예정 시점을 2026년으로 미뤘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부천 상동 홈플러스 개발 사업주인 ‘미래도시’는 최근 대주단과 7500억원 규모의 브리지론 계약을 체결했다. 키움증권 등의 금융회사들이 주관사와 대주단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출에는 부천 상동 홈플러스 부지와 건물이 담보로 설정됐다. 담보권 및 상환 우선순위에 따라 선순위 7150억원과 후순위 350억원으로 나눠 투자자 모집이 진행됐다.
부천 상동 홈플러스 개발 사업은 부천시 상동 540-1번지 전 홈플러스 상동점 부지 3만7599㎡(1만1394평) 부지에 사업비 3조원을 들여 주상복합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이 단지는 지하 7층, 지상 47층 규모의 아파트 936세대와 오피스텔 917호 규모로 구성된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57.96%와 792.99%로 적용됐다. 사업 기간은 착공 후 54개월(4년6개월)이다. 부천시는 올해 2월에 이 내용대로 주택건설사업 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브리지론은 분양과 착공 일정 시점에 받는 본PF 대출 대신에 기존 브리지론을 연장하는 의미를 갖는다. 최근 사업 인허가를 받고도 공사비 상승과 PF 부실 우려 등으로 사업 속도를 다소 늦추기로 했다.
미래도시는 이번 브리지론을 조달하면서 대주단과 3년 내 착공을 약속했다. 우선 착공 목표 시점을 약 2년 후인 2026년 6월로, 준공 시점을 2030년 7월로 제시했다. 시공사는 롯데건설로 당장 신규 PF 보증이나 책임준공 약정 등을 제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사업의 실질 사업주는 하나대체자산운용과 롯데건설이다. 하나대체운용과 롯데건설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지난 2020년에 기존에 SRA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던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을 비롯해 수원 영통점, 인천 작전점, 대구 칠곡점 등 4개 대형 점포를 인수했다. 매입가는 약 8300억원 수준이다.
상동점은 홈플러스 매출 전국 1위를 유지하던 곳으로 매입가가 4300억원으로 알려졌다. 현재 홈플러스가 임대해 사용하면서 임차료를 지급하고 있다. 이번 사업 연기로 홈플러스와의 임차 계약도 사업 착공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은 이 외에도 홈플러스 서울 영등포점, 서울 금천점, 수원 동수원점, 부산 센텀시티점에 대한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올해 초에 산업은행과 시중은행 등으로부터 2조3000억원의 지원을 받아 유동성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선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롯데건설 관계자는 "홈플러스 매장주에 대한 영업보상 협의와 명도 등 정상적인 사업 일정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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