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억울했던 4집 표절 논란 재조명 "4일간 호텔방서 안 나와" [엑:스레이]

김현정 기자 2024. 6.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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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이효리가 표절 논란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2일 방송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는 바쁜 연예계 생활로 딸 역할을 하지 못했던 이효리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와 떠난 여행의 둘째 날이 담겼다.

이효리 엄마는 "연예인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가 언제냐. 표절 논란이 일어났을 때지?"라며 궁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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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이효리가 표절 논란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2일 방송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는 바쁜 연예계 생활로 딸 역할을 하지 못했던 이효리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와 떠난 여행의 둘째 날이 담겼다.

이효리 엄마는 "연예인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가 언제냐. 표절 논란이 일어났을 때지?"라며 궁금해했다.

이효리는 "그때 집 나갔을 때. 나 집 나갔잖아. 그때 집 나가서 호텔에 있었다. 집에 있기도 싫고 엄마 아빠가 나 이렇게 상심해 있는 거 보는 것도 싫으니 3박 4일을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밥도 잘 안 먹었다. 나중에 호텔 지배인 같은 사람이 문을 두드리더라. 죽었나 생각했나 보다"라며 회상했다.

엄마는 "그런 거 보면 너 때문에 가슴이 철렁거린다. 입이 침이 바짝 마르는 거다. 그래도 이렇게 지나고 보니 다 지나가지 않냐. 아무리 어려운 일도 다 지나가느니라. 그런 명언이 있다. 그 말도 가슴에 새기고 있어라. 죽으라는 법은 없다. 세월이 약이다. 그게 명언이다"라며 조언했다.

이어 "자기가 마음을 얼마나 건강하게 다스리냐에 따라 인생이 좌우된다. 아무리 아픔이 있어도 늘 밝은 표정으로 긍정적으로 '난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너와 이렇게 오래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건 처음이다"라며 좋아했다.

이효리는 "내가 되게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이지 않냐. 그런 얘기를 어디 가서 잘 하지는 않는데 공허함, 외로움 같은 게 인간은 기본적으로 있는 것 같다. 남편, 가족, 강아지들, 팬들이 없으면 정신이 이상해졌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이효리는 2010년 영국에서 유학하고 돌아왔다고 주장한 신예 작곡가 바누스의 곡 7개를 삽입한 4집 앨범 'H-Logic'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했지만, 곧바로 도용 논란에 휘말렸다.

수록곡 중 '하우 디드 위 겟(How Did We Get)', '브링 잇 백'(Bring It Back)', '필 더 세임'(Feel The Same)', '아임 백(I`m Back)', '메모리(Memory)', '그네' 등 6개의 곡이 외국 노래를 무단으로 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이효리 소속사는 "작곡가 바누스(본명 이재영)는 표절 논란에 대해 이효리에 제공한 7곡 전곡이 자신의 곡이며, 오히려 4-5년 전 작업한 가이드 곡이 유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으로부터 받은 당시의 녹음실 사용 일지 및 표절 논란이 일고 있는 외국 가수들의 녹음 참여 사인이 된 문서까지 제공한 바 있다"라며 작곡가 바누스가 거짓말로 자신들을 속였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팬카페에 "나도 처음에 데모곡이 유출된거란 말을 믿었고 회사를 통해 받게된 곡들이라 의심을 하지 못했다"며 억울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분들께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히게된 만큼 최선을 다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소속사는 바누스를 상대로 사기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바누스는 형사처벌됐고 이효리의 소속사에 2억7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효리는 그해 라디오 KBS 쿨 FM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에서 "4집 앨범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면서 의욕이 상실됐던 기간이 있었다. 다 싫고 그만 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효리는 "항상 그런 시기가 온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앨범을 시작할 만한 특별한 동기 부여가 없는 것 같다. 음악으로 받은 상처를 음악으로 풀어보자는 의미에서 최근 기타와 작곡을 배우면서 뭘 해보겠다기보다 저 자신이 위로받겠다는 의미가 크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사진=  JT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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