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또 런던 라이벌에 완패? 첼시, '1800억' 오시멘 영입 포기→'도박 중독' FW로 선회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또 한 명의 토트넘 홋스퍼 타깃이 첼시로 향할까. 검증된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아이반 토니(브렌트퍼드)가 첼시의 유혹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잠재적인 영입 타깃으로 지목된 아이반 토니는 이적시장이 열리면 첼시 이적에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1996년생 잉글랜드 공격수 토니는 지난 2022-23시즌 모든 대회에서 34경기에 나와 21골 5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등극했다. 리그에서만 20골을 터트려 엘링 홀란(36골·맨체스터 시티)과 전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30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터트리면서 프리미어리그 득점 3위에 올랐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빅클럽 이적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토니는 과거에 했던 스포츠 배팅 232건에 발목을 잡혔다. 잉글랜드를 포함해 전 세계 프로리그는 현역 축구선수는 물론이고 축구계 관계자가 직접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스포츠 도박에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하고 있다.
만일 해당 행위가 적발될 시, 선수 같은 경우엔 최대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아 수개월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전 토트넘 수비수였던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도 2020년 12월 토트넘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팀을 옮길 때 자신의 이적에 대한 베팅 정보를 제공했다가 FA로부터 10주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결국 토니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지난해 5월 베팅 관련 규정을 어긴 것이 인정돼 8개월간 축구 관련한 활동을 모두 금지당하는 징계를 받았다.
길었던 징계가 끝나면서 토니는 지난 1월부터 다시 경기에 나섰다. 긴 시간 경기에 나서지 못해 경기 감각이 100%가 아니었지만 후반기 동안 리그 17경기에서 4골 2도움을 올렸다.
잉글랜드 출신에 검증된 공격수이기에 토트넘은 토니를 2024 여름 이적시장 영입 명단에 올렸다. 미국 ESPN에 의하면 토트넘은 공격진과 중원을 보강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아이반 토니와 첼시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를 주시해 왔다.
토트넘 최전방엔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이 있지만 토트넘은 그를 이적 허용 대상에 놓았다.
히샬리송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음 시즌 더 잘 돌아오기 위해 휴가를 떠났다. 최근 며칠간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은 모조리 가짜뉴스다. 난 다음 시즌 잉글랜드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며 잔류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영국 '데일리메일'은 "히샬리송의 최근 발언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적절한 제안이 오면 그를 방출할 수 있다"라며 히샬리송이 이적 가능한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이 히샬리송을 토니로 교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첼시가 토트넘의 플랜을 방해했다. 매체에 의하면 첼시는 영입을 위해선 1억 2000만 유로(약 1801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빅터 오시멘(나폴리) 이적료에 부담을 느껴 토니로 선회했다.
매체는 "토니는 토트넘 이적설이 제기됐지만 첼시가 토트넘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라며 "첼시는 토니의 가격표 때문에 그를 영입 가능한 선수로 보고 있기에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빅터 오시멘은 이번 여름 첼시의 1순위 공격수 타깃으로 지명됐지만, 그에게 붙은 거대한 이적료로 인해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우리는 이전에 브렌트퍼드가 토니의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약 881억원)면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브렌트퍼드에서 141경기 출전해 72골을 터트린 토니는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0골을 기록해 많은 팬을 확보했다"라며 "첼시는 니콜라 잭슨과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클럽에서 격도의 시즌을 견뎌낸 후 만능 공격수 영입을 모색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만약 첼시가 토니 영입에 성공한다면 토트넘은 또 한 명의 타깃을 첼시에 빼앗기게 된다. 그들은 지난해 여름부터 센터백 토신 아다라비오요(풀럼)를 눈여겨 봤지만, 아다라비오요는 이번 여름 첼시 합류가 유력해진 상황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첼시는 토신 아다라비오요와 구두 합의를 맺은 후 다음 주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다라비오요는 첼시가 자신의 미래를 위한 최고의 프로젝트를 제안했다고 믿고 있으며, 엔초 마레스카 감독의 존재도 첼시행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덧붙였다.
풋볼런던에 의하면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 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토신 아다라비오요, 본머스의 로이드 켈리, 그리고 크리스털 팰리스의 마크 게히를 지켜보고 있었지만, 아다라비오요가 첼시행을 택하면서 영입 타깃을 런던 라이벌 클럽에 빼앗겼다.
사진=풋볼 인사이더, 연합뉴스, 로마노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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