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메이저 문 두드리는 이예원 "LPGA라고 주눅들지 않겠다" [IS 양평]

윤승재 2024. 6. 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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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KLPGA 제공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대회라고 주눅들지 않겠다."

지난해 3관왕(대상·상금왕·최저타수상)에 이어 올해 시즌 3승으로 한국 무대를 평정 중인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LPGA 무대에 도전한다. 오는 7월 열리는 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이예원은 지난 2일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6787야드)에서 열린 Sh수협은행·MBN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친 이예원은 2위 황유민(21·롯데)과 김민선7(21·대방건설)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이예원은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5월 2024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출전한 9개 대회에서 3승. 지난 5월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준우승과 4월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공동 5위까지 범위를 넓히면 출전한 절반 이상의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냈다. 컷 탈락은 한 차례도 없다. 압도적인 페이스로 KLPGA 무대를 평정 중이다. 

이예원. KLPGA 제공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우선 이예원은 지난해 아쉽게 놓친 다승왕을 정조준한다. 지난해 3승을 거둔 이예원은 4승을 거둔 임진희(26·안강건설)에 밀려 다승왕을 놓쳤다. 상금왕과 다승왕 중 하나만 할 수 있다면 다승왕을 하겠다는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시즌 3승을 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 시즌 전 목표가 '작년보다 1승 더'였다. 4승을 한 뒤에 더 큰 목표를 세우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가까운 목표도 있다. 바로 LPGA 데뷔전이다. 이예원은 최근 오는 7월 11일 프랑스 알프스산맥의 산악코스인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사표를 냈다. 그는 "시기적으로나 코스 특성을 봤을 때 한국 선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 출전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예원은 7월 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KLPGA 롯데 오픈까지 모두 치르고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이예원. KLPGA 제공


이예원은 이번 LPGA 무대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시험해보고자 한다. 그는 "솔직히 내 경쟁력이 세계에서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겠지만 배운다는 생각으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LPGA 대회라고 소심하게 칠 생각은 없다. 지금처럼 자신 있게 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양평=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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