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현아·솔라, 음악은 호평인데 스타일링은 빈축 "너무 과해"
김지혜 2024. 6. 3. 06:00
연차가 높은 가수일수록 대중이 원하는 방향보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려고 한다. 가수 현아와 솔라 역시 한때는 그룹으로 활동하며 누구나 좋아할 법한 음악을 선보였지만, 지금은 다르다. ‘도전’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대중의 반응은 요소요소에서 엇갈리고 있다.
현아는 지난달 2일 새 EP ‘애티튜드’(Attitude)를 발매했다. 현아가 작사·작곡은 물론 뮤직비디오 기획 등 앨범 전반의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 특히 현아가 소속사 앳에어리어에 합류한 후 처음 선보이는 신곡인 만큼 ‘이미지 변신’에 대한 기대가 컸다.
타이틀 곡 ‘큐앤에이’(Q&A)가 공개됐을 당시 대중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곡 작업에 참여한 프로듀서 그루비룸의 트랜디함이 잘 느껴진다는 평이 많았다.
‘나빌레라’, ‘암낫쿨’, ‘핑퐁’ 등 현아는 발매하는 곡마다 귀에 때려 박는 특유의 래핑과 음색이 특징이었는데, 이번 신곡에서는 현아의 감미로운 가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음악 방송 일정이 시작되고 스타일링에 대해 아쉽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과한 핑크 블러시, 젖은 머리카락, 무거워 보이는 털 달린 신발 등 ‘꾸꾸꾸’ 스타일링이 현아의 쫀득한 춤선과 노래를 묻히게 했다는 평가다.
솔라는 지난 4월 30일 미니 2집 ‘컬러스’(COLOURS)를 발매했다. 신보 명에서 알 수 있듯이 솔로 아티스트로서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타이틀 곡 ‘벗 아이’에서는 록 장르를, 수록곡 ‘컬러스’에서는 보깅 댄스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벗 아이’는 팬들 사이에서 전남친 퇴치 곡으로 알려지며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다만 ‘컬러스’의 경우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중독적인 비트가 돋보이는 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서로 다른 색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존중과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응원을 노랫말에 녹였다. 그러나 솔라 역시 과한 스타일링이 보깅 춤의 세련됨보다는 촌스러움을 부각한다는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덜어내는 스타일링이 필요하다”, “백댄서 옷이 더 예쁘다”, “노래는 좋은데 의상이 아쉽다”, “메이크업, 의상, 헤어 모두 과하다” 등의 댓글은 현아와 솔라 음악방송 무대에 적힌 누리꾼들 반응 중 일부다.
최영균 대중문화 평론가는 “대중가수라 하더라도 무조건 대중이 원하는 길을 가야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대중의 의견을 간과해서도 안된다”며 “현아와 솔라의 신선한 도전이 아쉬운 스타일링으로만 기억되지 않도록 가수와 소속사가 함께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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