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러분의 꿈이 곧 나의 꿈" 여전한 '스페셜원' 무리뉴의 언변, 튀르키예 생활 본격 시작

조효종 기자 2024. 6. 3.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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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무리뉴 감독이 공식적으로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았다.

큰 환호를 받으며 처음 페네르바체 팬들 앞에 나선 무리뉴 감독은 "먼저, 애정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보통 감독들은 경기에서 승리해야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다. 그런데 나는 경기를 치르기도 전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낀다. 큰 책임감으로 다가온다. 이제부터 나도 여러분의 가족이 될 것임을 약속한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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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 페네르바체 X(구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공식적으로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았다.


2일(한국시간) 페네르바체는 공식 채널을 통해 무리뉴 감독 선임 소식을 전했다.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방송사 패널 출연을 마친 뒤 튀르키예로 이동한 무리뉴 감독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페네르바체를 맡은 지도자들 중 가장 '체급'이 높은 감독이다. 한때는 세계 최고로도 꼽히며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무대에서 우승컵을 휩쓸었다. 유럽 빅 리그에서 주로 활동한 무리뉴 감독이 소위 말하는 5대 리그(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외 구단에서 지휘봉을 잡는 건 고국 포르투갈의 포르투 이후 20년 만이다.


알리 코치 페네르바체 회장은 설렘을 숨기지 못했다.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의심의 여지 없이 역대 최고 감독 다섯 손가락에 드는 지도자다. 그 사람이 지금 여러분 앞에 있다. 그는 우리를 선택했다"고 말한 뒤 "우리는 감독으로서 성공하고 세계적인 명성까지 지닌 감독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선임은 매우 긍정적인 뉴스다. 우리가 페네르바체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은지, 우리가 가려는 길을 보여준다"고 이야기했다.


알리 코치 회장(왼쪽), 주제 무리뉴 감독(이상 페네르바체). 페네르바체 X(구 트위터) 캡처
주제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 페네르바체 X(구 트위터) 캡처

큰 환호를 받으며 처음 페네르바체 팬들 앞에 나선 무리뉴 감독은 "먼저, 애정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보통 감독들은 경기에서 승리해야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다. 그런데 나는 경기를 치르기도 전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낀다. 큰 책임감으로 다가온다. 이제부터 나도 여러분의 가족이 될 것임을 약속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튀르키예 축구를 위해 일하며 튀르키예 리그를 발전시키고 돕고 싶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튀르키예 축구나 쉬페르리그의 발전이 아닌 페네르바체"라며 "내가 구단과 계약한 이 순간부터, 여러분의 꿈이 나의 꿈"이라며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페네르바체는 올 시즌 쉬페르리그 준우승팀이다. 승점 99점을 따고도 102점을 달성한 갈라타사라이에 아쉽게 밀렸다. 유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선 8강에 진출했으나 우승팀 올림피아코스에 승부차기 끝에 석패했다. 김민재의 유럽 무대 첫 소속팀이기도 한 페네르바체에는 현재 베테랑 공격수 에딘 제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시절 무리뉴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프레드 등이 속해있다.


사진=  페네르바체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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