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월급 300만원, 여권 X"…'日 독립리거' 시라카와 이런 사연이→KBO리그 '작은 혁명'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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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선수가 어디선가 나타나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이겨내는 것은 언제나 스포츠 팬들 가슴 뛰게 하는 스토리다.
시라카와는 오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KBO리그 두 번째 선발 등판을 할 예정이다.
최근 들어 축구와 배구, 농구처럼 KBO리그도 각 구단별로 아시아 선수를 한 명도 데려올 수 있는 아시아쿼터 제도 도입 논의가 솔솔 불거지고 있는데 시라카와가 쾌투를 이어갈 수록 아시아쿼터 당위론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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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무명 선수가 어디선가 나타나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이겨내는 것은 언제나 스포츠 팬들 가슴 뛰게 하는 스토리다. 프로스포츠 묘미도 거기에 있다.
그런 면에서 KBO리그 '대체외국인 선수' 1호인 SSG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는 지난 주말 국내 야구팬들에 적지 않은 화제가 됐다. SSG는 외인 에이스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부상을 당하자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던 시라카와를 오는 7월까지 6주간 뛰는 조건으로 데려왔다. 이후 엘리아스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시라카와는 도쿠시마로 돌아가게 된다. 엘리아스 부상이 낫지 않으면 더 뛸 수도 있다.
시라카와는 일단 데뷔전에서 호투하고 승리까지 챙기면서 단숨에 KBO 화제거리가 됐다. 지난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5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뿌려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을 기록하고 SSG의 9-0 대승에 따라 승리투수가 된 것이다.
1~2회 볼넷을 남발하며 흔들리는 등 초반만 해도 금세 무너질 것 같은 모습이었으나 3회부터 자신의 이름인 '케이쇼'처럼 스트라이크를 쏟아내며 KBO리그에서 동화 같은 데뷔전을 완성했다. 시라카와는 "1회엔 다리가 계속 떨렸다"면서도 "4~5회에 안정을 찾고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했다. 시라카와는 오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KBO리그 두 번째 선발 등판을 할 예정이다.
시라카와는 SSG에 입단하면서 7월 초까지 한화로 약 1600만원을 받는다. 월봉으로 따지면 1000만원 정도 되는 셈이다. 그런데 "어떻게든 4~5회까지 3실점 안팎으로 버텨주면 된다"는 이숭용 SSG 감독의 예상을 깨듯 5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으니 한 경기 만으로도 자신의 월봉 값어치했다는 평가를 들을 만한 상황이 됐다.
더 놀라운 것은 월봉 1000만원이 시라카와 입장에선 엄청난 급여 상승이라는 점이다. 프로야구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독립리그 최고 급여 수준이 월 300만원 정도라고 한다. 시라카와 입장에선 SSG에 오는 것만으로도 월봉이 3배 이상 뛴 셈이다.
시라카와는 해외에 나간 적도 없고, 여권도 없어 이번에 SSG 입단하느라 여권을 급히 만들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놀라움의 연속이다.
아직 한 경기만 치러 섣부르게 판단하긴 이르지만, 시라카와의 가성비 넘치는 맹활약으로 인해 일본 독립리그 혹은 사회인 야구를 향한 국내 야구계 눈도 달라질 전망이다. 최근 들어 축구와 배구, 농구처럼 KBO리그도 각 구단별로 아시아 선수를 한 명도 데려올 수 있는 아시아쿼터 제도 도입 논의가 솔솔 불거지고 있는데 시라카와가 쾌투를 이어갈 수록 아시아쿼터 당위론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선수 입지가 축소된다는 논란은 나올 수 있지만, 아시아쿼터로 인해 적은 연봉에 우수한 선수 한 명 확보하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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