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미용 목적으로도 쓰는 콘택트렌즈, 세척·건조 필수
전문의 칼럼 박선경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전문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시력 교정의 목적뿐 아니라 눈동자 색을 바꾸거나 커 보이게 하기 위한 미용 목적으로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콘택트렌즈 착용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그래서 눈 건강을 위한 올바른 렌즈 착용과 관리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여름철 물놀이를 할 때 불편한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 사용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 물놀이를 하면 각막에 산소 공급을 방해하고, 물에 서식하는 세균이나 가시아메바 같은 미생물이 렌즈 표면에 붙어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렌즈 착용 시 수영장 소독을 위해 사용하는 염소와 같은 화학약품이 눈을 심하게 자극할 수 있다. 따라서 물놀이를 할 땐 콘택트렌즈 대신 도수 있는 수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의 올바른 관리도 중요하다. 렌즈를 착용하거나 제거할 때는 흐르는 물에 손을 깨끗이 씻고 완벽하게 건조해야 한다. 또한 전용 세척액으로 세척 후 깨끗한 렌즈 케이스에 보관해야 한다. 렌즈 세척은 한쪽 손바닥에 렌즈를 올리고 반대쪽 검지로 20초 정도 문지른 후 5~10초 정도 흐르는 세척액에 헹궈 주면 된다. 소프트렌즈는 가급적 하루나 2주, 한 달마다 교체하는 일회용 렌즈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며 재사용 가능한 렌즈의 경우 6개월, 하드렌즈는 2년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소프트렌즈의 권장 착용 시간은 8~10시간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컬러 렌즈는 색소가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 렌즈보다 두께가 두꺼워 산소투과율이 낮아 더 짧은 시간 동안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각막에 산소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으면 신생 혈관, 각막부종, 각막혼탁 등이 생길 수 있고, 피로한 각막에 상처가 생기기 쉬워 각막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서 충혈이 있거나 가려움, 따가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착용을 중단해야 하며 렌즈를 제거한 후에도 증상이 지속한다면 빠르게 안과에 방문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장시간 렌즈를 착용해야 하거나 이로 인해 지속적인 안 질환이 발생한다면 시력교정술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2세 노인 손톱 밑에 낀 변…그의 존엄은 ‘휴지 한 칸’이었다 | 중앙일보
- 백종원 국밥 맛집에…"밀양 44명 집단성폭행 '대빵'이 근무" 분노 | 중앙일보
- 美 우려에 동조했던 김재규, 박정희 암살 한 달 전 만난 남자 | 중앙일보
- '파경' 선우은숙, 방송 하차…"나 정말 못하겠다" 눈물 쏟았다 | 중앙일보
- "4캔에 만원도 비싸"…편의점 품절대란 '천원 맥주' 또 나왔다 | 중앙일보
- "포르노 보는 것 같았다"…마돈나 콘서트 관객, 소송 제기 | 중앙일보
- 선재가 준 선물…변우석 "뉴욕 타임스퀘어에 사진 걸렸어요" | 중앙일보
- "천재성 아깝다, 100억 기부"…'음주 뺑소니' 김호중 두둔 청원 논란 | 중앙일보
- "하늘이 너무 이뻐 운다"…관측 이래 가장 맑았던 서울 왜 | 중앙일보
- "부장님 입∙담배 냄새에 당했다"…신종 '직장내 괴롭힘' 호소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