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金’ 김경문 ‘감독 무덤’ 독수리 지휘봉 잡았다

김민영 2024. 6. 3. 04: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김경문(65) 전 NC 다이노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한다.

두산, NC 등을 우승권 팀으로 만든 김 감독이 한화가 지향하는 방향과 맞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한화 이글스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최근에는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 전력이 더 단단해졌다"며 "코치, 선수들과 힘을 합쳐 팬들에게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6년까지 3년 총액 20억 계약
구단 “풍부한 경험·경륜… 적임자”
金 “한화 젊고 유망한 선수 많아”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이 한화 이글스 사령탑으로 프로야구 현장으로 돌아온다. 김 감독은 4일 KT 위즈와의 경기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그는 구단을 통해 “코치, 선수들과 힘을 합쳐 팬들에게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김경문(65) 전 NC 다이노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한다. 시즌이 한창 진행하는 가운데 60대 노장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한화는 2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후 김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3년간(2024~2026시즌) 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20억원이다. 한화는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김 감독이 팀을 성장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수년간 다져온 리빌딩을 발판으로 올해 상위권 도약을 노렸다. 두산, NC 등을 우승권 팀으로 만든 김 감독이 한화가 지향하는 방향과 맞다고 판단한 것이다. 1958년생인 김 감독은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두산을 세 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면서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11년부터 NC 다이노스 창단 감독을 맡아 2018년까지 이끌었다. NC를 2016년 한국시리즈에 처음 올려놓았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도 명성을 떨쳤다. 사상 최초 금메달을 딴 2008 베이징 하계 올림픽에서 야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했다.

김 감독도 한화 감독을 통해 커리어의 마지막 빈칸을 채울 기회를 얻게 됐다. 바로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 4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시즌 중반에 합류한 김 감독에겐 당장 포스트시즌 진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상위권 도약이라는 과제가 놓였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한화 이글스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최근에는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 전력이 더 단단해졌다”며 “코치, 선수들과 힘을 합쳐 팬들에게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는 4일 열리는 KT 위즈와 원정 경기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김 감독이 하위권에 처져있는 팀을 상위권으로 올려놓으며 ‘감독 무덤’이라는 한화의 오명을 씻어낼지 주목된다. 한화는 김인식, 김응용, 김성근 등 프로야구 대표 사령탑들이 연달아 팀을 맡았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7년부터 7년 동안 4명의 감독이 계약 기간을 남겨두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베테랑뿐 아니라 외국인 감독도 한화의 부활을 이끌지 못했다.

한화는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리는 등 단독 1위에 올랐으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선수들이 실책을 연발하면서 순위는 꼴찌까지 추락했다. 결국 최원호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