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미국 총출동… 미·중 갈등에 반사이익 노린다

김성훈 2024. 6. 3.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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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집결한다.

특히 미국 의회에서 우시바이오로직스·우시앱텍 등 중국 바이오기업과 거래를 제한할 수 있는 '생물보안법' 제정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등 분야에서 미국 시장 비중을 확대할 기회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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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바이오USA’ 개최
“바이오 의약품 경쟁력 증명”
한국기업, 미국 시장 비중 확대 기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일부터 6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인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컨벤션’에 참가한다. 사진은 전시장 내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집결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총출동하는 행사지만 올해는 중국 주요 업체들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국내 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미국 바이오협회 주관으로 세계 1500개 이상 제약·바이오 기업과 업계 관계자·전문가 2만여명이 참석해 사흘간 열리는 이 행사에서 우리 기업들은 자사 제품과 신약 개발을 홍보하고, 사업 파트너를 찾는다.

특히 미국 의회에서 우시바이오로직스·우시앱텍 등 중국 바이오기업과 거래를 제한할 수 있는 ‘생물보안법’ 제정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등 분야에서 미국 시장 비중을 확대할 기회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년 연속 단독 부스를 마련해 참가한다. 139㎡ 규모 부스에 콘텐츠 월과 LED 패널 등을 설치했다. 내년 인천 송도에 준공되는 5공장을 포함한 세계 최대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과 고객 맞춤형 위탁개발(CDO) 플랫폼 서비스, 항체·약물 접합체(ADC) 포트폴리오 확장 등 경쟁력을 부각할 방침이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140개 이상의 배너를 샌디에이고 공항에서 전시장까지 이어지는 도로와 가로등에 설치한다.

셀트리온도 부스를 만들고 지난 3월 미국 전역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명)를 홍보할 계획이다. 최근 유럽연합집행위원회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은 천식·두드러기 치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옴리클로’ 등과 관련해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항체 신약,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적 파트너를 탐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동 부스를 마련했다.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직판 체계를 갖추고 판매 중인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와 글로벌 임상 전략, 표적 단백질분해 기술(TPD)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대상포진, 장티푸스 백신 등을 앞세워 글로벌 사업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증설 중인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 내 ADC 생산시설과 지난 3월 착공한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CDMO 시설 청사진을 소개한다.

차바이오그룹은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부스와 그룹 본사 부스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GC셀·알테오젠 ·종근당바이오 등 여러 업체가 참가할 계획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바이오협회도 각각 ‘한국의 밤’ 리셉션을 개최하고, 한국관을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2일 “미국 바이오 업계에 중국 기업과의 협업을 놓고 불확실성 우려가 커진 만큼 국내 기업에 수주 기회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과 품질 경쟁력을 증명한다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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