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여러 활동에 헌신한 중재자요 통합자였다”

박용미 2024. 6. 3. 03: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에 앞장섰던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1859~1916) 선교사의 삶이 재조명됐다.

1일 심포지엄에서 언더우드 선교사의 증손녀인 엘리자베스 언더우드 미국 이스턴켄터키대 명예교수는 "더 높은 목적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누구도 심판하지 않으려는 태도, 그리고 자유와 책임에 대한 강한 의식이 언더우드 선교사가 연합 활동을 하는데 중요한 동기부여가 됐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15회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
“누구도 심판하지 않으려는 태도
자유·책임에 대한 강한 의식이
연합 활동하는 동기부여 됐다”
엘리자베스 언더우드(가운데) 미국 이스턴켄터키대 명예교수가 1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열린 ‘제15회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새문안교회 제공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에 앞장섰던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1859~1916) 선교사의 삶이 재조명됐다.

언더우드 선교사는 연희전문학교를 설립했고 미국 감리교 파송을 받은 아펜젤러 선교사와 황성기독교청년회(YMCA)를 세웠다. 이후 연희전문을 세브란스병원과 합병해 지금의 연세대를 설립하는 데 기여하는 등 교파를 초월한 연합 활동을 펼쳤던 인물이다.

서울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는 1일부터 이틀간 서울 종로구 교회에서 ‘제15회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언더우드 선교사가 한국교회에 남긴 선교 유산의 흔적을 찾았다. 새문안교회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1887년 설립했다.

1일 심포지엄에서 언더우드 선교사의 증손녀인 엘리자베스 언더우드 미국 이스턴켄터키대 명예교수는 “더 높은 목적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누구도 심판하지 않으려는 태도, 그리고 자유와 책임에 대한 강한 의식이 언더우드 선교사가 연합 활동을 하는데 중요한 동기부여가 됐다”고 강조했다. 언더우드 교수는 “미국에 있는 모든 교단에 한국 복음화를 위한 도움을 광범위하게 요청했다”며 “교단의 경계를 넘어 활동했던 그의 열심이 원망과 시비를 일으킬 때도 있었지만 주목할 만한 여러 활동에 헌신했으며 결국 ‘중재자’와 ‘통합자’로 오래도록 기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학 목사는 언더우드 선교사의 교회 연합과 복음주의적 선교 활동을 통해 복음이 교회 안에 갇히지 않고 사회 구석구석을 파고들었다고 평가했다.

이 목사는 “언더우드 선교사는 교회를 통한 복음 증거와 신앙 교육을 중시하면서도 복음으로 인해 국민의 경제와 삶이 윤택해지고 그들이 하나님 사랑과 정의를 추구하는 ‘기독교 정신이 실현된 세상’을 꿈꿨다”며 “그의 선교는 개교회 중심이 아니라 국가나 공동체 전체를 하나님 나라로 변화시키는 통전적 관점의 선교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 중에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우리나라에서 사역할 때 미국의 가족들에게 보냈던 편지를 증손녀 로렐 언더우드 목사가 교회에 기증하는 전달식도 진행됐다. 편지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1884~1898년 사이에 쓴 것으로 모두 24통에 달한다. 이 편지는 미국 뉴브런즈윅 신학교 도서관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영인본이다. 영인본은 원본을 사진 등으로 복제한 걸 말한다. 또 언더우드 선교사의 아들 호턴 언더우드 목사가 언더우드 파송 60주년인 1944년 미국 뉴욕 라파예트장로교회에서 설교한 5편의 설교 원본도 교회에 전달했다. 교회는 추후 자세한 내용을 분석해 공개할 예정이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