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의 주문에 QS+로 응답한 외인 에이스···KIA 타선 완벽하게 봉쇄했다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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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홀로 7이닝을 책임지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쿠에바스는 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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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홀로 7이닝을 책임지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쿠에바스는 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투구수는 95개로, 구종별로는 커터(27개), 스위퍼(22개), 직구(21개), 투심(16개), 체인지업(9개) 순이었다. 최고구속은 151km/h를 나타냈다.
쿠에바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전 경기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특히 29일 대전 한화전 이후 11경기 연속으로 6이닝 이상 책임지면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일까,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쿠에바스가 7이닝을 던지면 고맙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경기 후반을) 김민과 박영현으로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쿠에바스는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회말 박찬호와 김도영을 모두 뜬공 처리한 뒤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최형우에게 뜬공을 유도하면서 이닝을 매조졌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이우성의 땅볼 이후 2루수 포구 실책으로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누상에 내보냈지만, 최원준의 뜬공과 한준수의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말 홍종표-박찬호-김도영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운 쿠에바스는 4회말에도 나성범-최형우-이우성으로 이어지는 KIA의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말에는 공 6개로 출루 허용 없이 이닝을 마감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쿠에바스는 6회말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홍종표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박찬호의 뜬공으로 한숨을 돌렸고, 김도영에게 삼진을 솎아냈다. 2사 1루에선 나성범의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로 KIA 타선을 봉쇄한 쿠에바스는 7회말에도 등판했다. 이창진과 이우성 두 타자에게 차례로 땅볼을 잡아낸 뒤 소크라테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최원준의 땅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다.
쿠에바스가 KIA 타선을 꽁꽁 묶는 사이 타선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1회초 강백호의 스리런 홈런과 3회초 장성우의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고, 4회초 문상철의 만루포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7회초에는 오재일의 솔로포까지 터지면서 승기를 굳혔다. 경기는 KT의 11-3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쿠에바스는 "1회부터 공격적으로 투구하려고 했는데, 생각한 만큼 잘 되지 않아 투구수가 늘어났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존 투구 비율을 늘리면서 버틸 수 있었다"며 "감독님께서 7이닝을 버텨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사실 내게는 직접 말씀하진 않으셔서 몰랐다. 하지만 선발투수들은 항상 정신적으로 긴 이닝 투구에 대한 목표를 갖고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6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쿠에바스는 "초반에 스위퍼 제구가 잘 안 되는 느낌이어서 슬라이더의 비중을 늘린 게 효과적이었다. 포수와 대화를 하면서 빠르게 수정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KIA 타자들이 스트라이크존 투구에 대해 공격적으로 타격하는데,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어가면서 투구한 게 승리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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