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도 펩시콜라도 줄줄이 가격표 바꿨다…‘장바구니 물가’ 들썩
이달 들어 장바구니 물가 시름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부의 물가안정 동참 요청에 호응해 가격 조정을 미루거나 철회해온 식품·외식 업체들이 잇따라 인상안을 실행에 옮기면서다.
2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전날 가나초콜릿·빼빼로 등 17개 제품값을 평균 12% 올렸다. 가나초콜릿은 1200→1400원, 빼빼로 1700→1800원, ABC초콜릿 4780→5280원으로 가격표를 바꿔 달았다. 롯데웰푸드는 애초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가격 급등으로 지난달 1일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시기를 늦췄다.
롯데칠성음료도 이날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6개 제품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다. 칠성사이다(250㎖)와 펩시콜라(250㎖)는 각각 1700원, 1600원으로 100원씩 올랐다. 회사는 원재료 비용, 인건비·물류비 상승에 유가 리스크 확대와 원화가치 하락(환율 상승)이 더해져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조미김 시장 1위인 동원F&B도 평균 15% 가격을 인상했다. 샘표식품은 이달 중순 간장 제품 가격을 평균 7.8% 올릴 예정이다.
외식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BBQ는 지난해 10월부터 ‘100% 올리브유’를 ‘절반 올리브유’로 교체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격 조정을 미뤄왔지만 지난달 21일 평균 6.3% 가격 인상을 공지했다. 하지만 인상 시기를 두 차례 연기하기도 했다. 애초 지난달 23일로 예고한 가격 인상은 이달 4일 이뤄질 예정이다. 빵집 브랜드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계절상품인 ‘국산 팥 듬뿍 인절미 빙수’와 ‘애플망고빙수’를 선보이면서 지난해보다 각각 6.7%, 3.1% 값을 올렸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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