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한국영화는 김기영 감독 1960년작 ‘하녀’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가 한국 영화 최고 작품 1위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2003)과 ‘기생충’(2019)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설립 50주년을 맞은 한국영상자료원이 선정한 한국영화 최고 작품 100편 순위에서다.
지난달 31일 영상자료원에 따르면, 1~10위에 봉 감독 외에 박찬욱 감독이 작품 2편을 올렸다. ‘올드보이’(2003) 5위, ‘헤어질 결심’(2022) 공동 8위다. 100편에는 2000년 이후 제작된 작품이 39편 포함됐는데, 앞선 2006, 2014년 순위와 달라진 점이다.
그 밖의 1~10위는 4위 ‘오발탄’(유현목, 1961), 6위 ‘바보들의 행진’(하길종, 1975), 7위 ‘시’(이창동, 2010), 공동 8위 ‘8월의 크리스마스’(허진호, 1998), 10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홍상수, 1996) 등이다. ‘오발탄’ ‘바보들의 행진’은 10년 전 공동 1위였다.
100편에 최다 선정된 감독은 박찬욱으로, 1~10위 작품에 더해 ‘공동경비구역 JSA’(2000), ‘복수는 나의 것’(2002), ‘친절한 금자씨’(2005), ‘박쥐’(2009), ‘아가씨’(2016) 등 7편이다. 임권택 감독 6편, 이만희·이창동 감독 5편, 김기영·배창호·봉준호 감독 4편이다.
2014년까지는 순위 선정에 영화연구자·비평가·프로그래머 등 주로 보는 사람이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영화감독·작가·촬영감독·특수효과감독 등 창작자와 영화업 종사자 등 만드는 사람까지 240명이 참여했다. 전체 결과는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KMDb에서 볼 수 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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