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 앞둔 트럼프 "내가 수감되면 대중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좋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며 자신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해 다시 대통령이 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기에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 ‘폭스앤프렌즈(Fox & Friends)에 출연해 “나는 푸틴과 잘 지냈다”면서도 “그를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내가 그를 지켜보고 있는데, 그는 지금 좋지 않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푸틴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그것(전쟁)을 매우 빨리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푸틴과 매우 잘 지내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와도 잘 지낸다”며 “나는 그들이 한 방에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전쟁의 두 당사자 간 직접 협상을 주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종전에 대한) 정확한 계획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 중 세계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며 “새로운 축”이 형성됐다면서 “이란이 돌아왔고, 북한도 일정 부분 판에 돌아오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김정은과 매우 잘 지냈다”며 “나는 그를 꽤 잘 안다. 그는 매우 스마트한 남자”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對)중국 무역적자 문제를 꺼내면서 미국에는 “중국을 압도하는 거대한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통령이 되면 “중국과 잘 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성추문 입막음 돈’ 제공 관련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선 “아내(멜라니아)는 괜찮다. 그러나 이것은 그녀에게 매우 힘든 일”이라고 밝힌 뒤 “이 일은 나보다 내 가족에게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7월 11일 형량 선고를 앞둔 상황에서 자신이 수감되는 일이 발생할 경우 “대중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며 “어느 지점에 한계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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