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넘어선 몽블랑의 새 시계
몽블랑 아이스드 씨 제로 옥시전 딥 4810
‘2024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몽블랑이 야심차게 소개한 시계는 ‘몽블랑 아이스드 씨 제로 옥시전 딥 4810’이다. 높고 험준한 산악을 탐험하던 몽블랑 워치의 영역이 깊은 바다로 확장된 것이다. 수심 4810m까지 내려갈 수 있는 이 시계의 가장 큰 특징은 오묘하고 아름다운 프로즌 다이얼과 신비한 색감으로 표현한 케이스백의 그림이다. 다이얼은 2022년에 출시한 아이스드 씨 컬렉션과 마찬가지로 몽블랑 산에서 가장 큰 빙하 중 하나인 메르 드 글라스의 얼음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라테 부아제’라는 까다로운 기법으로 수천 년 동안 얼어붙은 빙하 속 결정체가 서로 얽힌 모습을 다이얼에 표현한 것이다. 스푸마토 효과로 강조한 블루 컬러는 바다 깊은 곳의 얼음을 표현한 것이다. 케이스백에는 다이버가 얼음 아래에서 다이빙할 때 마주하는 풍경을 3D 인그레이빙 기법으로 그려넣었다. 모든 조건에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핸즈와 인덱스, 12시 방향의 도트에 화이트 슈퍼 루미노바Ⓡ를 적용해 푸르게 발광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또 ‘제로 옥시전’ 기능을 탑재했다. 케이스 내부의 산소를 제거해 열악한 환경이나 급격한 온도 변화에도 김 서림이나 산화작용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시계를 움직이는 건 오토매틱 MB 29.29 무브먼트다. 몽블랑 매뉴팩처가 제공하고 COSC 인증을 받은 무브먼트는 약 5일 동안 파워 리저브가 가능한 기능을 갖췄다. 3시 방향에 날짜 창이 있으며, V자형으로 테이퍼링한 교체식 블랙 러버 스트랩을 매치해 착용자가 사이즈를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몽블랑 아이스드 씨 컬렉션
2022년에 출시한 몽블랑 아이스드 씨 오토매틱 데이트 컬렉션에 두 가지 모델이 추가됐다. 몽블랑 아이스드 씨 오토매틱 데이트 브론즈 톤 에디션과 버건디 톤 글래시어 패턴 다이얼의 스테인리스스틸 모델이 바로 그것이다. 빙하 위로 지는 해의 컬러를 표현한 시적인 시계라 할 수 있다. 블랙 글래시어 패턴 다이얼과 따뜻한 브론즈 톤의 케이스를 결합해 이런 테마를 구현한 것이다. 워치의 케이스는 ‘쿠프로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는데, 이 합금 소재는 브론즈보다 1.5배 강하고 부식과 녹에 대한 내성이 높다. 그뿐 아니다. 새로운 바이컬러 단방향 양극 산화 알루미늄 베젤이 쓰였고, 빈티지 미네르바 엑스포트 실에서 영감받은 새로운 몽블랑 아이스드 씨 로고가 들어가 있다. 브론즈 톤으로 코팅한 티타늄 케이스백에는 3D 인그레이빙 기법으로 완성한 스쿠버다이버를 새겨 멋을 더했다. 두 번째 뉴 워치인 몽블랑 아이스드 씨 오토매틱 버건디 톤 에디션은 빙하 너머로 보이는 저녁노을의 짙은 레드 컬러에서 영감받았다. 블랙 세라믹 단방향 베젤을 활용했고, 손목에 맞게 조절 가능한 교체식 스테인리스스틸 브레이슬릿을 장착했다. 두 모델은 충격과 자성, 온도, 수압(최대 약 30bar)에 대한 저항성이 충분한지, 잠금장치를 강화해 안정성이 높아졌는지 등을 확인하는 몽블랑 랩 테스트를 거쳤다.
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제로 옥시전 CARBO2
몽블랑은 새롭게 소개한 1858 지오스피어 타임피스를 통해 산악 탐험을 위한 툴 워치로 디자인된 1858 컬렉션의 정밀함과 견고함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켰다. 이를 가능케 한 건 cO2를 함유한 미들 케이스의 소재. 혁신적인 복합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CARBO2 소재는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특유의 어두운 색조로 워치에 새로운 미학을 선사한다. 지름 43.5mm 티타늄 및 CARBO2 소재 케이스의 측면에는 어둠 속에서 착용자만 볼 수 있는 몽블랑 산의 능선을 형광 블루 컬러로 새겨놓았다. 오래된 빙하일수록 산소가 적고 밀도가 높아 짙은 블루 컬러를 띠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케이스 밴드에 표현해 낮에는 화이트, 밤에는 블루 컬러로 빛나게 한 것이다. 또 메종의 ‘제로 옥시전’ 기술을 적용해 워치의 모든 구성품의 내구성을 높임과 동시에 극한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정밀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몽블랑 1858 언베일드 미네르바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워치메이킹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무브먼트를 가감 없이 드러낸, 건축적이고도 기술 집약적인 워치다. 케이스의 밴드에 다섯 개의 창을 달아 수동 와인딩 무브먼트 사이로 빛이 스며들도록 만들어 시계에 장착된 무브먼트 칼리버 MB M17.26을 구성하는 291개의 부품을 완벽하게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이 모노푸셔 칼리버는 시계의 다이얼 면으로 모든 기계적 작동을 보여주기 위해 상하 반전돼 있다. 언뜻 스켈레톤 무브먼트로 보일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시계의 다이얼 방향에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가 전부 모습을 드러냈음을 알 수 있다. 크로노그래프 브리지를 무브먼트 상단에 배치한 디자인은 1912년에 특허를 받았다. 이 독특한 V자형 브리지는 빌르레에서 워치메이커가 창문을 통해 본 산의 경관을 나타낸 것으로, 1858년 미네르바 워크숍이 설립된 이래로 이어져오고 있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100피스만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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