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천우희, ♥장기용 죽을 운명 바꾸려 사망 자작극 '들통'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이 자작극을 벌이고 숨은 천우희를 찾아냈다.
2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10회에서는 도다해(천우희 분)가 복귀주(장기용)를 살리기 위해 자작극을 벌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복만흠(고두심)은 "꿈을 꿨어. 시신 없이 장례식을 치르는 꿈. 복귀주. 내 아들. 13년 전 화재에서 도다해를 구하고 불길에 휩싸여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거야. 시체도 찾지 못한다고. 그 시간이 기어코 끝내는 우리 귀주를"이라며 탄식했다.
도다해는 "막으면 되잖아요. 막으면. 귀주 씨한테 말해야죠. 그 시간으로 돌아가지 말라고. 그래도 어떻게든 설득해야죠. 방법이 있을 거예요"라며 충격에 빠졌고, 복만흠은 "이미 다 해봤어. 오래전에도.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꿈을 꿨지. 별의별 짓을 다 해봤어. 하지만 발버둥 치면 칠수록 오히려 운명은 더 바짝 조여왔어. 할 수 있는 건 하나뿐이야. 남은 시간 행복하게 보내게 해주는 거. 원하는 거 다 하게 해줄 거야. 그게 사기꾼하고 결혼하는 거라도"라며 못박았다.
도다해는 "아니오. 이건 아니죠. 복귀주가 나 때문에 죽는데 어떻게 복귀주 옆에 있어요"라며 거절했고, 복만흠은 "사기꾼이잖아. 사기를 쳐. 완벽하게 행복한 시간. 도다해 씨가 우리 귀주한테 마지막 사기가 되겠네. 나라고 쉬울까? 내 아들이 도다해를 구하고 죽는데 도다해를 들이는 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주를 위해서야. 제발 부탁해"라며 설득했다.
도다해는 "아니오. 행복하게는 안 돼요. 복귀주 살리려면. 복귀주 제가 살릴게요. 능력을 되찾아준 것도 나였으니까 도로 거둬들이는 것도 나예요. 제가 복귀주한테 치는 마지막 사기는 행복한 시간이 아니라 불행한 시간이 될 거예요"라며 선언했다.
이후 도다해는 노형태(최광록)에게 사기극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노형태는 "복귀주는 과거로 가. 사고 난 시간으로 돌아가면 다 들통날 텐데"라며 걱정했고, 도다해는 "사고 난 시간으로 돌아갈 수가 없어. 사고는 복귀주가 과거로 가 있는 사이에 일어날 거니까. 그리고 내가 그렇게 없어지면 과거로 돌아가기 쉽지 않을 거야. 내가 노리는 게 그거야"라며 설명했다.
노형태는 "미래에서 왔었다며. 사고가 날 걸 말해줬고"라며 의심했고, 도다해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무력감이 복귀주를 무너뜨릴 거야. 예전처럼 다시 우울해질 거야"라며 예상했다.
노형태는 "복귀주가 13년 전으로 못 가면 넌 어떻게 되는데? 네가 소멸되는 거 아니야? 그 생각은 안 해?"라며 질문했고, 도다해는 "손부터 점점 투명해지다가 사라질까 봐? 그건 영화나 그렇고. 그냥 사라지는 것도 상관은 없고"라며 밝혔다.
특히 도다해는 복귀주와 함께 살았고, 자신의 계획대로 복귀주가 과거로 간 사이 교통사고로 위장해 자작극을 벌였다.
경찰이 동원돼 수색 작업을 벌였고, 복귀주는 초능력을 잃었다. 복이나(박소이)는 복귀주의 손을 잡고 "아줌마는 처음으로 내가 눈 보는 게 무섭지 않은 사람이었어요. 아빠랑 나 마주 보게 해 준 것도 아줌마고 아줌마도 우리 가족이잖아요. 그러니까 아빠가 아줌마 찾아줘요. 과거로 가요. 아빤 할 수 있어요"라며 호소했다.
복귀주는 복이나 덕에 초능력을 되찾고 과거 기억으로 돌아갔지만 현재에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복이나는 "좀 이상한데. 아줌마는 사고가 날 걸 알고 있었다는 건데?"라며 의아해했고, 노형태를 찾아갔다.
복이나는 노형태에게 끈질기게 도다해가 어디있는지 추궁했고, 결국 노형태는 백일홍(김금순)에게 들킬 위기에 놓이자 복이나의 초능력을 이용해 도다해가 있는 장소를 알려줬다.
복귀주는 도다해에게 달려갔고, 도다해는 "왜 왔어? 네가 여길 왜 와"라며 도망쳤다. 복귀주는 "넌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건데? 나는 네가 그렇게 없어져서 나는. 내가 얼마나 찾았는지 알아? 왜 이런 짓을 꾸민 건데. 나한테 왜 그러는데 왜"라며 소리쳤다.
도다해는 "네가 죽어. 그러니까 돌아가. 내 옆에 있으면 안 돼. 이나 옆에 있어줘야지. 같이 있어주겠다고 약속했잖아. 이나한테 가"라며 괴로워했고, 복귀주는 "그러니까 이 모든 게 내가 과거로 가는 걸 막으려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너무 잔인한 거 아닌가? 처음부터 안 만났으면 모를까 널 만나버렸는데 너 만나서 다시 숨 쉬고 걷고 뛰고 겨우 나 같아졌는데 도로 다 뺏어가놓고 나한테 살라고? 그게 사는 걸까? 그렇게 이나 옆에 있는 게 무슨 의미인데"라며 발끈했다.
도다해는 "그래. 이나는 핑계일지도 몰라. 사실 내 욕심이야. 걷지도 뛰지도 못해도 겨우 숨만 붙어있어도 좋으니까 그렇게라도 네가 살아있어주면 좋겠어. 그게 네가 없는 것보단 나으니까. 네가 없는 건 그것만은 안 되겠어"라며 눈물 흘렸고, 복귀주는 "머리 좋은 사기꾼인 줄 알았는데 바보였네. 너도 못하는 걸 나한테 견디라고? 미안하지만 나도 너 없는 건 안 돼. 내기는 내가 이겼어. 소원 들어줘. 사랑해"라며 입을 맞췄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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