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원유 감산 내년까지 연장…유가 다시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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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하루 336만 배럴의 원유 감산 조치를 2025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원유 감산은 올해 3분기까지 연장한 뒤 점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OPEC+ 회원국 장관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각료급 회의에서 기존 원유 감산 조치 연장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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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4월 최고가 대비 9% ↓
사우디 등 감산 연장해 유가 방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하루 336만 배럴의 원유 감산 조치를 2025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원유 감산은 올해 3분기까지 연장한 뒤 점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중국 수요 둔화가 맞물리면서 배럴당 80달러선으로 내린 유가를 방어하려는 조치다.
2일(현지시간) OPEC+ 회원국 장관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각료급 회의에서 기존 원유 감산 조치 연장에 합의했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감산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올 연말까지 하루 336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는데, 이번 회의에서 이를 2025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지난해 11월 일부 회원국이 합의한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추가 감산 기한은 3분기까지 연장하고, 향후 12개월동안 점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당초 2분기 종료 예정이었던 자발적 감산에 참여하는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8개국이다.
이번 감산 연장은 글로벌 공급 과잉을 막고 유가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가 겹치며 유가가 내리고 있어서다. 글로벌 원유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83달러선으로 올 들어 최고치인 91.17달러(4월5일) 대비 9%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79달러선에서 거래된다.
특히 사우디는 네옴시티 등 대형 국가 개발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입하려면 유가가 더 올라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은 돼야 사우디가 대형 프로젝트에 필요한 사업 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우디는 국영 아람코 주식을 매각해 최대 120억달러 조달에 나서는 등 자금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중동 불안에도 유가 하락이 예상되면서 OPEC+의 감산 연장으로 이어졌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4월 뉴욕 투자자들은 WTI 순매수 포지션을 20.6% 줄였고, 매도 포지션을 97.5% 늘렸다. 이로써 WTI 가격은 1년 안에 지금보다 5% 넘게 하락한 배럴당 73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감산 연장으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다만 일부 회원국이 감산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어 이번 감산 약속이 무사히 이행될 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러시아는 지난 4월 하루 20만배럴을 초과 생산했고 이라크와 카자흐스탄도 각각 24만배러, 7만2000배럴을 초과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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