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 '4경기 무승+홈 5연패'에도 꿋꿋..."방향성 유지해야 한다" [현장인터뷰]

김환 기자 2024. 6. 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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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은 꿋꿋했다.

김 감독은 FC서울이 지금의 방향성을 유지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묻자 김기동 감독은 "오늘도 준비한 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는 생각이 든다. 전반전에도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상대가 골을 넣었을 때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점했다"라면서 "내가 추구하는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변수가 생기더라도 꿋꿋하게 밀고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지금의 방향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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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김기동 감독은 꿋꿋했다. 김 감독은 FC서울이 지금의 방향성을 유지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방향성을 유지한 채 내용과 결과를 다 잡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에서 선제골 실점 후 권완규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전 들어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1-2로 패배했다.

3경기 무승에 빠져 있던 서울은 이날도 승점을 얻지 못하면서 4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고, 순위도 9위로 내려갔다. 더불어 서울은 홈 5연패라는 서울답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서울이 홈에서 거둔 마지막 승리는 지난 4월 김천 상무전이다.

어려운 경기였다. 전반전 광주의 공세를 잘 막아내던 서울은 한 번의 불운으로 무너졌다. 광주 센터백 변준수의 슈팅이 빗맞으면서 박스 안에 있던 최경록에게 공이 향했고, 최경록의 슈팅 이후 흐른 공을 이건희가 받았다. 운이 따르지 않은 선제골 실점 과정이었다.

서울도 득점 기회가 많았다. 그러나 서울 공격의 중심이 된 린가드가 수 차례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공격진이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답답했던 공격의 혈을 뚫은 선수는 센터백 권완규였다. 앞서 프리킥에서 헤더로 한 번 서울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아쉬움을 겪었던 권완규는 전반전 추가시간 기성용이 올린 코너킥을 머리로 돌려 놓으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서울은 교체 투입된 광주의 두 외인 듀오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다시 리드를 허용했다. 후반 32분 가브리엘의 크로스에 이어 나온 베카의 슛이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윌리안, 박동진 등을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결국 결실을 얻지 못한 채 1-2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홈에서 5연패를 한 것은 문제가 있다. 팬들께 죄송하다. 이 자리에서 무슨 말을 하든지 해결이 안 된다. 휴식기에 선수들과 잘 이겨내는 방법밖에 없다. 아쉽지만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묻자 김기동 감독은 "오늘도 준비한 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는 생각이 든다. 전반전에도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상대가 골을 넣었을 때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점했다"라면서 "내가 추구하는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변수가 생기더라도 꿋꿋하게 밀고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지금의 방향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성적은 안 나오고 있지만 초반보다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져서 공간을 내준 건 있지만, 이 부분을 신경 쓰면 나아질 것이다. 좋아졌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게 문제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결과까지 가져오는 걸 생각해야 할 것 같다"라며 결과의 중요성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은 또한 "선수들이 아직은 나를 믿는 것 같다. 감독이 하자는 대로 따라오고 신뢰 속에 준비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흐트러지지 않고 가는 게 지금은 가장 중요하다"라며 선수들의 신뢰를 받으며 방향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포항을 이끌던 2021년 상황과 비슷한 것 같다는 말에 김기동 감독은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부상자들도 많았다"라면서 "2019년도에 감독을 처음 하면서 초반에는 수비를 하고 역습으로 성적을 냈다. 이 전술도 상대가 간파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10위까지 떨어졌었다. 그 때의 느낌이다.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아픔이지 않나 싶은데, 지금도 그때와 느낌이 비슷하다"라며 2019시즌을 언급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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