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패장] ‘홈 5연패’ 김기동 감독 “문제가 있는 결과, 꿋꿋하게 밀고 나가겠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홈 5연패’라는 결과에 고개를 숙였다.
서울은 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에서 광주FC에 1-2로 졌다. 어느덧 홈 5연패, 최근 무승 기록은 4경기(2무 2패)로 늘었다. 7패(4승5무)째를 기록한 서울은 9위로 내려앉았다.
서울은 이날 전반 많은 유효슈팅을 기록하고도 오히려 선제 실점했다. 광주가 행운 섞인 굴절에 힘입어 선제골을 넣은 것. 서울은 연이은 세트피스 기회에서 권완규가 정확한 헤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문제는 후반전이었다. 광주와 서울 모두 서로의 압박에 고전하며 저조한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광주는 교체 투입한 베카와 가브리엘이 추가 득점을 합작하며 균형을 무너뜨렸다. 서울 역시 교체 카드를 대거 투입했으나, 끝내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김기동 감독은 먼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어쨌든 잘 쉬고, 이겨내는 방법밖에 없다. 분명 문제가 있는 결과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어쨌든 6월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재조정할 시간을 얻은 김기동 감독이다. 김 감독은 보완점에 대한 질의에 “전반전에 준비한 대로 잘 풀어갔는데,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골이 나왔다. 그래도 계속 우리가 추구하려 하는 축구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팀이 어려워도, 순간순간 바꾸면 더 안 좋은 상황이 나올 것 같기 때문이다. 꿋꿋하게 밀고 나가볼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연패에 대해, 지난 2021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겪은 어려움이 비교 대상으로 꼽혔다. 취재진이 ‘당시와 비교해 달라’고 하자, 김기동 감독은 “당시 초반에는 수비를 하다 카운터를 했지만, 상대가 파악하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의 아픔이었는데, 그런 부분은 약간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이날 경기를 끝으로 수비수 최준은 싱가포르로 향해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취재진이 ‘최준에게 해준 조언’에 대해 묻자, 김기동 감독은 “축하한다고만 얘기했다. 사실 지금 힘든 상황임에도 고군분투해주고 열심히 해주고 있기 때문에 태극마크를 달았다고 생각한다. 가서도 자신 있게 한다면, 계속 뽑히지 않을까”라며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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