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 김정숙 특검법 발의? 두 글자로 줄이면 쌩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일 여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 법안을 발의하기로 한 것에 대해 “두 글자로 줄이면 ‘쌩쇼’”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원래 특검은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과 인사권을 통해 통제할 수 있는 수사기관이 여당에 불리한 수사를 하지 않을 때 야당이 주장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김정숙 여사에 대한 수사를 여권이 주장하려면 그냥 당 차원에서 혐의를 잡아서 수사기관에 고발하면 된다”며 “(특검법 발의는) 여당이 정부와 정부 기관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쌩쇼로 인해서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민주당이 특검을 남발하는 것을 비판할 수도 없게 됐다”고 했다.
이 의원은 “여당 입장에서 그냥 유튜브 보시는 어르신들 으쌰으쌰 한 번 하는 효과 외에는 백해무익”이라며 “전당대회 앞두고 어르신들을 위한 부흥회가 시작되는 서곡이다. ‘멍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김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 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특검법의 수사 대상에는 김 여사의 ▶인도 방문 관련 직권남용·배임 의혹 ▶옷값 특수활동비 사용 의혹 ▶청와대 경호원 수영 강습 의혹 ▶단골 디자이너 양모 씨 행정관 부정채용 의혹 ▶딸 문다혜씨와 양씨의 대가성 금전 거래 의혹 등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들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채상병·한동훈특검법’ 등을 발의한 것을 두고 “22대 국회가 특검 공화국이 됐다”고 비판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특검이 언제부터 야당의 정략적 이익을 위한 공세의 도구가 되었는가. 야당들의 1호 법안의 면면이 참 한심하다. 국민 보기 부끄럽지 않나”라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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