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뷰] '골대 불운+린가드 침묵' FC서울, 이정효 광주에 1-2 패... 홈 5연패 수렁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이정효 감독의 광주FC가 FC서울을 잡고 무승 행진을 끊었다. 서울 에이스 제시 린가드는 오늘도 터지지 않았다.

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를 치른 광주가 서울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광주는 3경기 무승에서 탈출하며 7위로 올라섰고, 서울은 홈 5연패에 빠지며 9위로 내려갔다.

홈팀 서울은 4-4-2 포메이션에 린가드, 일류첸코가 투톱으로 나섰다. 임상협, 이승모, 기성용, 한승규가 중원에 섰고, 포백은 강상우, 박성훈, 권완규, 최준이었다. 골문은 백종범이 지켰다. 

원정팀 광주도 같은 포메이션이었다. 엄지성, 이건희 투톱에 문민서, 정호연, 최경록, 김한길, 김진호, 허율, 변준수, 이상기, 김경민이 선발로 나섰다. 

전반 8분 서울이 첫 포문을 열었다. 한승규가 오른쪽에서 치고들어와 중앙으로 볼을 전달했고, 기성용, 린가드를 거쳐 임상협에게 향했다. 임상협은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힘이 실리지 않으며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5분 서울에 골대 불운이 따랐다. 서울의 코너킥을 김경민 골키퍼가 쳐냈지만 오른쪽에서 한승규, 최준이 공을 주고 받으며 소유권을 유지했다. 이어 경기장 중앙에서 공을 받은 린가드가 페널티 박스로 정확한 크로스를 투입했고, 공은 임상협 앞에 떨어졌다. 그러나 임상협의 왼발 슈팅은 니어 포스트 모서리에 맞으며 빗나갔다. 

2분 뒤에는 린가드가 득점을 노렸다. 린가드는 왼쪽 측면부터 페널티 박스 부근까지 공을 가지고 들어온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무회전으로 날아갔지만 김경민의 손에 맞고 굴절된 뒤 골대 밖으로 향했다. 

선제골을 넣은 쪽은 광주였다. 행운이 따랐다. 전반 22분 서울 수비가 걷어낸 공을 변준수가 슈팅으로 연결하려다 잘못 맞았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속임수가 되며 골대 앞에 있던 최경록에게 연결됐다. 최경록의 슈팅은 골키퍼 다리 맞고 굴절됐지만 이건희에게 다시 공이 흘렀다. 이건희는 빈 골대에 침착하게 공을 밀어넣으며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반 27분 서울의 득점 기회가 다시 한 번 무산됐다. 왼쪽에서 임상협이 올린 크로스를 최준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8분 서울의 동점골이 나오는 듯했지만 부심의 기가 올라갔다. 권완규가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기성용이 정확한 킥으로 연결했고 이를 권완규가 절묘한 헤더로 돌려넣었다. 그러나 득점 후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고, 비디오 판독(VAR) 후에도 결과는 같았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권완규의 머리가 다시 한 번 골망을 갈랐다. 기성용의 프리킥이 날카롭게 휘어들어왔고 뒤쪽에서 들어온 권완규가 수비수를 뿌리치고 머리로 밀어넣었다. 이번에는 VAR 판독 후에도 골이 인정됐다. 

후반 초반부터 양 팀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후반 13분 김진호가 올린 크로스가 왼쪽에서 쇄도한 최경록에게 정확하게 연결됐다. 그러나 슈팅이 옆그물을 때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광주는 후반 14분 가브리엘과 베카를 넣으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김한길과 이건희가 빠졌다. 서울을 일류첸코를 빼고 박동진을 넣으며 최전방을 바꿨다. 

후반 31분 광주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다. 교체로 들어간 듀오가 득점을 만들었다. 오른쪽에서 가브리엘이 정확한 얼리크로스를 넣었고, 이를 베카가 골대 앞에서 밀어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후반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다. 서울은 린가드 대신 2006년생 강주혁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