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 완벽투-강백호·문상철·오재일 홈런 쾅쾅쾅!...'투·타 조화' KT, KIA 11-3 완파하고 위닝시리즈 [광주:스코어]

유준상 기자 2024. 6. 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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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와 문상철의 만루포에 힘입어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11-3으로 승리하면서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시즌 성적은 26승1무31패가 됐다.

선발투수 쿠에바스는 7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문상철이 만루포를 포함해 3안타를 몰아치면서 펄펄 날았고, 강백호도 홈런 1개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교체 출전으로 기회를 얻은 오재일은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뒤 처음으로 손맛을 봤다.

반면 루징시리즈를 피하지 못한 KIA의 시즌 성적은 35승1무22패가 됐다. KIA로선 선발투수 윤영철이 2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부진한 게 뼈아팠다. 타선은 경기 내내 쿠에바스 공략법을 찾지 못하면서 득점 없이 경기를 끝내야 했다.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KT(엔트리 변동 없음):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신본기(2루수)-조용호(우익수)-김상수(유격수), 선발투수 쿠에바스

-KIA(투수 김건국 등록 / 투수 이의리 말소):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원준(우익수)-한준수(포수)-홍종표(2루수), 선발투수 윤영철

▲확실한 기선제압, 초반 주도권 잡은 KT

KT가 1회초 빅이닝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첫 타자 로하스가 3루수 김도영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황재균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무사 1·2루에서 윤영철을 만난 강백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윤영철의 7구 136km/h 커터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백호는 시즌 17호 홈런으로 최정(SSG)과 다시 홈런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초 무사 1,2루 KT 강백호가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초 1사 1루 KT 장성우가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는 3점 차의 리드로 만족하지 않았다. 3회초 1사에서 문상철이 2루타로 출루하면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고, 장성우가 좌익수 왼쪽 2루타로 2루주자 문상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후속타자 배정대까지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결국 윤영철은 3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이범호 KIA 감독이 경기 전 총력전을 예고했던 만큼 빠르게 투수교체 타이밍을 가져갔다.

뒤이어 올라온 김사윤이 1사 1·2루에서 신본기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KIA로선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KT는 4회초 1사에서 김상수-로하스-황재균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김사윤을 압박했고, 강백호의 삼진 이후 타석에 선 문상철이 만루포를 쏘아 올리면서 8-0으로 달아났다. 승부의 추가 KT 쪽으로 기울어졌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T 문상철이 더그아웃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말 수비를 마친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득점 지원 받은 쿠에바스의 역투

타선이 경기 초반 대량득점으로 격차를 벌리는 사이 선발 쿠에바스는 묵묵하게 제 역할을 다했다. 1회말과 2회말을 무실점으로 넘긴 뒤 3회말과 4회말을 삼자범퇴로 넘어갔고, 5회말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투수는 쿠에바스였다. 선두타자 홍종표에게 안타를 내준 쿠에바스는 박찬호의 1루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채웠고, 김도영의 삼진과 나성범의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매조졌다.

▲마침내 터진 오재일의 한 방, 두 자릿수 득점 완성한 KT

오재일도 힘을 보탰다. KT가 8-0으로 크게 앞선 7회초 2사에서 신본기 대신 대타로 등장한 오재일은 김건국의 초구 커터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시즌 3호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었던 지난달 28일 대구 키움전 이후 5일 만에 손맛을 봤다. 비거리는 120m.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KT 오재일이 파울 타구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오재일은 지난달 28일 내야수 박병호와의 1: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KT로 이적했다. 29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6월 1일 KIA전까지 도합 13타수 무안타에 그친 오재일은 KT 유니폼을 입고 첫 홈런을 터트리면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KIA는 8회말 서건창의 1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2점을 만회하면서 뒤늦게 시동을 걸었지만, KT가 9회초 배정대의 1타점 2루타와 오윤석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뽑으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KIA는 9회말 무사 1·2루에서 1루수 문상철의 포구 실책 때 2루주자 이우성의 득점으로 1점을 가져왔다. 그러나 더 이상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8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편 KT는 하루 휴식 후 4일부터 수원KT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소화한다. KIA는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만난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KT: 쿠에바스 7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김민 1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박영현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

-KIA: 윤영철 2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3자책)-김사윤 2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이준영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김건국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김대유 1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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