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또 허탕 'FA 대어' 뺏겼다...첼시에 '완패'→"다음주 계약서 서명"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프리미어리그 FA 대어 경쟁에서 첼시에게 패했다. 풀럼 센터백 토신 아다라비오요가 다음 시즌부터 첼시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첼시는 토신 아다라비오요와 구두 합의를 맺은 후 다음 주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신은 첼시가 자신의 미래를 위한 최고의 프로젝트를 제안했다고 믿고 있으며, 엔초 마레스카 감독의 존재도 첼시행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덧붙였다.
토신은 지난해부터 토트넘이 노렸던 선수다. 이번 시즌부터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신 영입을 강력하게 원했다.
당시 영국 풋볼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저렴한 이적료로 이번 여름 3번째 영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토트넘은 아다라비오요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아다라비오요는 풀럼과의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고 있으며, 재계약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
아다라비오요는 1997년생 수비수로 잉글랜드 맨체스터에서 태어나 잉글랜드, 나이지리아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홈그로운 규정도 충족한다.
196cm에 달하는 큰 키를 앞세운 공중볼 경합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큰 키에 비해 상당히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 스피드에 취약한 토트넘 수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무엇보다 계약 만료를 1년 남겨둔데다 팀 내 위상이 3순위 센터백으로 그리 높지 않은 만큼, 토트넘도 부담 없는 이적료로 수비 보강을 마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요소로 언급됐다.
그러나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에 실패했다. 풀럼이 프랑스 AS 모나코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모나코와 토신이 개인합의까지 마쳤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토트넘은 토신이 아닌 미키 판더펜을 영입했다. 토신도 모나코 이적이 최종 불발되면서 2023-24시즌을 풀럼에서 보내게 됐다.
겨울 이적시장 때도 토트넘은 토신의 상황을 지켜봤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번에도 토신이 아닌 다른 센터백을 찾았다. 에릭 다이어를 바이에른 뮌헨으로 내보낸 토트넘은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활약하던 라두 드라구신을 영입해 빈 자리를 채웠다.
토신은 풀럼과 계약 만료 6개월을 남겨둔 상황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많은 팀들이 달려들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당초 토신의 차기 행선지는 뉴캐슬이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첼시가 뉴캐슬, 토트넘을 모두 제치고 승자가 됐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왜 토신은 뉴캐슬이 아닌 첼시를 선택했나"라며 "토신은 뉴캐슬 이적 대신 첼시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토신이 첼시 이적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FA컵 우승이 토신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매체는 "뉴캐슬은 올 여름 본머스 스타 로이드 켈리와 토신을 동시에 영입하는 것에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첼시와 뉴캐슬을 저울질 하고 있었던 토신은 첼시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고, 뉴캐슬이 빈 손으로 남게 되자 첼시를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도 토신 영입을 추진했다. 최근 풋볼런던은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 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수비 보강에 힘쓸 예정이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옵션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센터백을 찾고 있으며, 토트넘이 갈 수 있는 명확한 방향이 인정했다"라면서 "토신 아다라비오요, 본머스의 로이드 켈리, 그리고 크리스털 팰리스의 마크 게히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토신의 선택은 첼시였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를 병행하기 위해 토신 영입을 노렸으나 결국 런던 라이벌 첼시에게 패하고 말았다.
사진=SN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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