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홀 차 뒤집은' 김민규, 연장 승부 끝 '절친' 조우영 꺾고 KPGA 투어 2승

윤승재 2024. 6. 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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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KPGA 제공


김민규(23·CJ)가 '2001년생 동갑내기' 조우영(23·우리금융그룹)을 꺾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 플레이(총상금 8억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민규는 2일 충북 충주의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조우영과 연장 2홀까지 가는 승부 끝에 승리했다. 

이날 김민규는 전반 홀까지 조우영에게 3홀 차로 끌려 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11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연속으로 승점을 따내며 동점을 만들더니, 타이를 유지하며 연장까지 승부를 이끌었다. 두 번째 연장에서 김민규는 두 번째 샷으로 그린 바로 앞까지 볼을 가져다 놓은 뒤 1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리했다. 조우영은 4m 거리 버디 퍼트가 빗나가 준우승에 그쳤다. 

이날 우승으로 김민규는 2022년 한국오픈에 이어 프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7년 유러피언프로골프 3부 투어 프로에 데뷔한 김민규는 유러피언프로골프 2부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으로 승승장구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으로 돌아와 2022년 한국오픈에서 우승했다. 당시 김민규는 상금왕까지 바라봤으나 불의의 교통사고로 한동안 대회에 나서지 못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이번 우승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조우영. KPGA 제공
김민규와 조우영. KPGA 제공


한때 3홀 차로 앞서며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던 조우영은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 지난해 4월 골프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이때 조우영은 아마추어 신분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골프 종목 출전을 위해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했기 때문. 지난해 9월 열린 AG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딴 뒤 프로로 전향, 첫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놓쳤다. 

한편, 최승빈과 박준섭은 3-4위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공동 3위에 올랐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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