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 “우리의 축구? 절반 이상 구현” 이정효 감독 “광주는 59% 정도” [IS 상암]

김우중 2024. 6. 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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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남성분들은 참 숫자를 좋아하시는 것 같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자신들의 전술 구현도에 대한 질의를 받자 이같이 말했다. 같은 질문을 받은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1라운드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올라온 것 같다”라고 평했다.

서울과 광주는 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를 벌인다. 리그 8위 서울(승점 17)과 9위 광주(승점 16)의 만남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엇갈릴 수 있다.

서울은 6월 A매치 휴식기 전 홈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서울은 올 시즌 6패를 기록했는데, 무려 4차례나 홈에서 고개를 떨궜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최근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사실 우리도 광주도 아직 저조한 게 맞다. 지략대결이라기보단, 빨리 터닝 포인트를 찾아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정효 감독도 같은 마음가짐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취재진의 공통 질문 중 하나는 두 감독의 축구 스타일의 구현도였다. 김기동 감독과 이정효 감독은 리그에서 뚜렷한 팀컬러를 지향하는 것으로 손꼽는다. 이 질문을 받은 김 감독은 “1라운드와 비교한다면 절반 이상 올라왔다고 본다. 습관이라는 게 빨리 바뀌진 않는다.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순간순간 변칙을 주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고 본다. 힘들지만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월 A매치 기간과 비교하면 선수단의 태도도 많이 바뀌었다”라고 평했다.

4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는 린가드에 대해선 믿음을 드러내면서도, 아직 보완점이 있다고 짚었다. 김 감독은 “오래 쉰 선수가 갑자기 100%로 올라올 순 없다. 가진 게 좋은 선수지만, 단순히 공만 잘 차면 안 되는 것이 축구”라면서 “앞쪽에서 직접 상황을 만들거나, 연계해야 하는 모습이 필요한데 아직 체력적인 부분이 100%가 아니다. 다만 본인도 이를 인지하고 있고, 더 많은 욕심을 내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부상으로 이탈한 술라카에 대해선 “내측 인대 부상을 입었다고 들어서 제외시켰는데, 대표팀에 갔더라. 나도 좀 당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이에 맞선 이정효 감독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우리의 축구는 59점 정도를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1로빈을 돌면서 생각했던 건, 몇 팀은 우리와 박진감 넘치게 부딪힐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다 내려앉을 줄 몰랐다”면서도 “우리를 강팀으로 여기기 때문에 상대가 내려앉은 것이라 생각한다. 광주가 좋은 방향으로 축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정효 감독은 “남자들은 숫자에 참 민감한 것 같다”라고 가벼운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나머지 41%는 내가 선수들에게 시간을 투자한다면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60%에서) 1%를 굳이 뺀 이유는 항상 노력하려고 하는 마음가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수비다. 광주는 올 시즌 14경기 연속 실점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 다만 이정효 감독은 “사실 필드 골을 많이 내주진 않았다. 수비력도 많이 개선됐다”라고 평했다. 이어 수비수로 전환한 허율에 대해선 “이제 수비수 비중이 더 클 것이라 얘기했다. 공격수 허율보다, 수비수 허율의 가치는 5배 이상 차이 날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관건은 내려앉은 상대들을 공략하는 법이다. 이정효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언급하면서 “11명이 다 내려앉으면, 맨시티도 골을 넣지 못한다. 그 부분이 모든 지도자 분들의 숙제”라고 짚었다. 취재진이 ‘만약 해당 경기의 감독이라면,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라고 묻자, “그 정도 위치까지 올라갔다면 매일 선수를 지적했을 것”이라고 웃었다.

끝으로 이정효 감독은 마주하게 될 린가드에 대해 “수가 굉장히 높은 선수다. 볼 없는 움직임도 좋다. 그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게도 인지시켰다”라고 경계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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