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감독 약속했다, 싱가포르 부술 '3대 키워드'는?…"말 아니라 경기력으로"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현기 기자)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겠다."
6월 A매치 2연전 임시사령탑을 맡은 김도훈 감독이 좋은 내용과 결과를 통해 한국 축구의 반등을 이끌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싱가포르 명문 구단에서 감독을 했던 기억을 살려 적지 싱가포르에서 좋은 경기로 웃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김도훈호'는 오는 6일 오후 9시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월드컵(캐나다·멕시코·미국 공동 개최) 아시아 2차예선 C조 5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국이 지난 5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싱가포르는 159위여서 두 팀 간 격차가 크고, 한국이 지난 11월 홈 1차전에서 5-0으로 대승한 적이 있지만 마냥 방심할 순 없다.
싱가포르가 이번 2차예선 중국과의 홈 경기를 비기는 등 안방에선 나름 좋은 축구를 선보이고 있어서다. 2차예선 1~4차전에서 3승 1무(승점 10)를 기록한 한국은 싱가포르전, 그리고 오는 11일 중국전 중 한 경기만 비겨도 월드컵 본선 티켓 6장이 걸린 3차예선에 진출한다.
하지만 싱가포르, 중국을 모두 이기지 못하면 3차예선 시드 배정에서 불리해 일본, 이란과 한 조에 속할 수도 있는 만큼 첫 단추인 싱가포르전부터 잘 치르는 게 중요하다. 대한축구협회가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싱가포르 명문 라이언 시티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던 김 감독을 이번 5~6차전 임시 사령탑으로 뽑은 이유다.
김 감독도 이를 아는 듯 치밀한 준비를 통해 축구팬들과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출국 직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과 게임 플랜을 통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포지셔닝과 밸런스, 라인 브레이킹이라는 게임 플랜을 통해 우리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감독은 5~6차전을 앞두고 7명의 새 선수들을 뽑아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중이다. 잉글랜드 2부 스토크 시티에서 펄펄 날고 있는 미드필더 배준호를 비롯해 스트라이커 오세훈(마치다), 수비수들인 박승욱(김천), 최준(서울), 하창래(나고야), 황재원(대구), 그리고 무명에서 K리그1 최고의 문지기로 성장한 골키퍼 황인재(포항) 등이다.
김 감독은 이들의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싱가포르전, 그리고 홈에서 벌이는 중국전에서 투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리그에서 굉장히 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고, 또 장점들이 많은 선수들이다. 경쟁력이 있다"며 "좀 기다리는 수비보다는 과감하게 적극성을 갖고 할 수 있는 수비수들 위주로 뽑았다. 배준호 같은 경우는 지금 활약도를 봤을 때 우리가 하고자하는 공격적인 플레이,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도훈호'는 이날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뽑아낸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총 16명이 싱가포르로 떠났다. 최준과 황재원은 2일 K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3일 싱가포르로 떠난다. 이강인(PSG), 홍현석(헨트), 하창래, 박용우(알 아인), 조유민(샤르자) 등 유럽과 일본, 중동에서 뛰는 5명은 현지에서 싱가포르로 직접 합류한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6일 싱가포르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3차예선을 오르지만 조 1위로 통과해서 포트1(톱시드) 배정을 받으려면 (11일 중국전 포함해)2연승이 필요하다.
▲지금 상황에서 선수들과 승점3 획득에 집중할 것이다. 난 우리 선수들과 게임 플랜을 통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겠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뽑혔다. 기존에 대표팀에 오지 않았던 선수들도 많이 발탁했다. 배경이 있다면.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부상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다른)선수들을 뽑아야하는 상황이다. 코칭스태프와 대한축구협회 의견을 종합해서 지금 K리그에서 몸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포지션마다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선수들을 뽑았다고 본다.
-감독직 수락하고 이번 A매치까지 시간이 짧다는 한계가 있다.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
▲어려운 상황에서 내가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도움을 주려고 생각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 미팅을 통해, 그리고 선수들끼리 미팅을 통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승리를 위해서, 우리가 준비해야 되는 역할들에 대해 많이 보고 있다.
-다 모인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손흥민, 황희찬 등을 보고 어떤 이야기, 첫 인사 같은 게 있었을까.
▲오랜 만에 만나 반갑다는 이야기만 했다. 축구적인 것들은 우리가 싱가포르에 가서 게임 플랜을 보고, 또 내가 준비한 영상을 통해서, 서로 미팅을 통해서 싱가포르에 가서 축구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됐다.
-싱가포르 축구를 직접 경험했다. 싱가포르라는 팀을 어떻게 상대할지 궁금하다. 어떤 분석을 할 수 있을까.
▲요즘 동남아 축구가 많이 발전했다. 쉽게 볼 상대는 아니라고 난 보고 있다. 내가 싱가포르 있을 때 같이 했던 선수들이 여러 명 (싱가포르 대표팀에) 있다. 그 선수들의 장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에게 전달해서 그들의 장점을 우리가 못하도록 하고, 우리가 갖고 있는 장점, 우리의 경기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선수들에게 전달해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새 얼굴 7명 뽑은 게 좀 파격으로 보이는데 주전 경쟁 기대해도 되나.
▲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그 선수들은 리그에서 굉장히 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고, 또 장점들이 많다. 수비 측면에선 좀 기다리는 수비보다는 과감하게 적극성을 갖고 할 수 있는 수비수들 위주로 뽑았다. 배준호 같은 경우는 지금 활약도를 봤을 때 우리가 하고자하는 공격적인 플레이,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
-한국 축구가 어렵다고 많이 얘기한다. 책임감이 클 것 같은데 두 경기 앞두고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물론 팬들이 걱정하는 부분들은 이해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그런 생각보다는 앞으로 우리가 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우리가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두 경기는 포지셔닝과 밸런스, 라인 브레이킹이라는 게임 플랜을 통해 우리 경기를 할 수 있게끔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23명)
GK :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 벨마레) 황인재(포항 스틸러스)
DF : 권경원(수원FC) 박승욱(김천 상무) 조유민(샤르자) 하창래(나고야) 김진수(전북 현대) 이명재(울산 HD) 황재원(대구FC) 최준(FC서울)
MF : 박용우(알 아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헨트)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엄원상(울산 HD) 이강인(PSG)
FW : 주민규(울산 HD)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사진=대한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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