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스쿠니 신사 '낙서테러' 발칵...빨간 스프레이로 'toilet'

최서인 2024. 6. 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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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야스쿠니신사 입구 돌기둥에 전날 발견된 스프레이 낙서를 가리기 위한 가림막이 쳐져 있다. 연합뉴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toilet(화장실)’이라는 낙서가 발견돼 일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마이니치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20분쯤 한 행인이 ‘야스쿠니신사(靖國神社)’라고 새겨진 신사 입구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toilet’이 적혀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같은 날 중국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샤오훙수(小紅書)에는 한 남성이 야스쿠니 신사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낙서하는 모습이 찍힌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남성은 돌기둥을 향해 소변을 보는 듯한 몸짓도 했다.

일본 경찰은 이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기물손괴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낙서가 발견된 뒤 돌기둥 주변에는 가림막이 쳐졌으며 스프레이를 지우는 작업도 진행됐다.

중국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샤오훙수(小紅書)에는 한 남성이 야스쿠니 신사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낙서하는 모습이 찍힌 동영상이 올라왔다. 사진 엑스 캡처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후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이 중 90%는 태평양전쟁 관련 인물로,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등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때문에 일본 우익의 성지로 대내외 주목을 받아온 야스쿠니신사에서는 과거에도 낙서나 폭발 등 여러 사건이 발생한 적 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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