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결승타에 쐐기포까지...'3안타 맹타' 김현수 "홈런은 행운, 팀 승리 보탬 돼 기뻐"

차승윤 2024. 6. 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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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두산 경기. LG 김현수가 5회 좌월 1점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타격 기계 김현수(36·LG 트윈스)가 또 한 번 정교하게 돌아갔다.

김현수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활약으로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타도, 쐐기타도 김현수의 방망이에서 나온 날이었다. 김현수는 1회 연속 사사구로 만들어진 득점권 기회 때 첫 타석에 들어섰다. 연속 사사구로 위기에 놓인 두산 영건 김유성은 결정구로 직구를 던져야 했고, '기계' 김현수가 이를 놓치지 않고 통타했다. 우중간 2루타로 연결해 주자 홍창기를 불러들였고, 이는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6회 쐐기포도 때렸다. 두산이 구원 등판시킨 왼손 이병헌을 상대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바깥쪽 150㎞/h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겼다. 3-0이었던 LG의 리드는 4-0이 됐다. LG는 그대로 두산의 기세를 꺾어 버린 뒤 후반 대량 득점을 더해 승기를 굳혔다.

김현수는 경기 후 "팀이 이기는 경기에서 팀에 보탬이 됐다는 것이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홈런에 대해선 '행운'이라고 했다. 김현수는 "이병헌은 직구 구위가 좋은 투수다. 그래서 직구에 늦지말자고 생각했다. (물론) 변화구도 괜찮은 투수"라며 "몇 번 상대했는데, 상대 전적이 좋진 않았던 것 같다. 사실 바람도 도와줘서 운이 따랐기 때문에 홈런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낮췄다.

통산 타율 0.314(1일 기준)에 빛나는 김현수지만, 여전히 노력과 변화를 추구한다. 지난해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747로 2012년(0.740) 이후 가장 낮았던 김현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체중을 줄이고 재도약을 다짐했다. 1일까지 타율 0.300으로 콘택트를 먼저 되찾고 있는 가운데 1일과 2일 연속으로 홈런을 때려 장타까지 회복 중이다.

김현수는 "최근 타석에서 상체를 세우려 하고,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려고 한다"며 "타격 폼이 무너지지않는 스윙을 하려고 노력중"이라고 최근 중점을 두는 부분, 그리고 장타가 나오는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주말 두산과 3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순위 싸움까지 더해진 잠실 라이벌 더비는 사흘 모두 만석. 김현수는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대해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시는 걸 잘 알고 있다. 감사드리고, 팀원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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