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주문도 수수료 든다”…배민 발표에 뿔난 점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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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어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점주들로부터 '포장 수수료'를 받겠다는 공지를 발표하면서 점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배민은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배달 앱 자율규제 이행점검 자료'에서 포장 수수료를 유료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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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부담 전가 우려도
배달 어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점주들로부터 ‘포장 수수료’를 받겠다는 공지를 발표하면서 점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31일 공지를 통해 “7월1일부터 새로 가입하는 점포에 포장 중개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포장 중개 수수료는 일반 배달 수수료와 같은 6.8%로 책정했다. 다만 기존 점포는 내년 3월31일까지 중개이용료가 면제된다.
앞서 배민은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배달 앱 자율규제 이행점검 자료’에서 포장 수수료를 유료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계획을 일시적으로 연기했다.
이 같은 기습 발표에 점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중식당을 연 점주 A씨(42세)는 “배달 기사도 필요 없고 포장용기도 가게가 직접 마련하는 데 포장 주문에 수수료를 부과하다니 어이가 없다”고 토로했다. 소바집을 운영하는 B씨(40세)는 “3월까지 면제해준다고 해서 다행”이라며 “언제 또 다른 수수료를 받는다고 할 지 모르니 그 사이에 다른 앱으로 갈아탈 생각”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익명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은 “점주들에게 수수료를 더 부과하면 소비자 부담도 덩달아 커질 것 같다”며 “주변에서도 배민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가게에 직접 전화하거나 다른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배민은 지난달 28일부터 소비자 구독 서비스인 ‘배민 클럽’을 시범 운영 중이다. 이는 무료 배달과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향후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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