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흘만에 '오물 풍선' 720여개 날렸다…서울서 88개 발견
북한이 무더기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이 2일 오후까지 720여개 발견됐다고 군이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저녁 8시부터 남쪽으로 날리기 시작한 오물 풍선이 이날 오후 1시까지 서울·경기·충청·경북 등 지역에서 720여개 발견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 오물 풍선 260여개를 날린 데 이어 전날 사흘 만에 살포를 재개했다. 모두 합쳐 지금까지 1000여개 가까이 식별됐다. 이번에 살포한 풍선에도 지난번과 유사하게 담배꽁초, 폐지, 천조각, 비닐 등 오물·쓰레기가 들어있다고 합참은 전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 기준 서울에서 발견된 오물 풍선은 이중 총 88개다. 전날 저녁 9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서울 전역에서 36개의 풍선과 대남전단 오물 쓰레기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시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군과 소방, 경찰과 연계해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서울시 초동대응반’을 설치·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오물 등을 적재한 풍선 무게가 5㎏ 이상인 만큼,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발견 시 접촉하지 말고 군이나 경찰, 다산콜센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군 당국은 위험 물질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격추 등의 방법보다는 이전과 같이 낙하 후 안전하게 수거하고 있다. 지금까지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합참은 “풍선부양 원점에서부터 감시·정찰을 실시하고 있으며, 항공정찰 등을 통해 추적해 낙하물을 수거하는 등 국민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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