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흘만에 '오물 풍선' 720여개 날렸다…서울서 88개 발견

최서인, 왕준열 2024. 6. 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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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무더기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이 2일 오후까지 720여개 발견됐다고 군이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저녁 8시부터 남쪽으로 날리기 시작한 오물 풍선이 이날 오후 1시까지 서울·경기·충청·경북 등 지역에서 720여개 발견됐다고 밝혔다.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서 발견된 대남 오물풍선 내용물. 뉴스1


북한은 지난달 28~29일 오물 풍선 260여개를 날린 데 이어 전날 사흘 만에 살포를 재개했다. 모두 합쳐 지금까지 1000여개 가까이 식별됐다. 이번에 살포한 풍선에도 지난번과 유사하게 담배꽁초, 폐지, 천조각, 비닐 등 오물·쓰레기가 들어있다고 합참은 전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 기준 서울에서 발견된 오물 풍선은 이중 총 88개다. 전날 저녁 9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서울 전역에서 36개의 풍선과 대남전단 오물 쓰레기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시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군과 소방, 경찰과 연계해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서울시 초동대응반’을 설치·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오물 등을 적재한 풍선 무게가 5㎏ 이상인 만큼,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발견 시 접촉하지 말고 군이나 경찰, 다산콜센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군 당국은 위험 물질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격추 등의 방법보다는 이전과 같이 낙하 후 안전하게 수거하고 있다. 지금까지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합참은 “풍선부양 원점에서부터 감시·정찰을 실시하고 있으며, 항공정찰 등을 통해 추적해 낙하물을 수거하는 등 국민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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