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최강 1번 라모스 또 터졌다, 추격의 '시즌 7호' 솔로포...최근 4G 4홈런 폭발

차승윤 2024. 6. 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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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두산 경기. 두산 라모스가 6회 좌월 1점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최적의 타순이 확실하다. 헨리 라모스(32·두산 베어스)가 1번 타순에서 또 한 번 홈런을 터뜨리며 리그 최강 리드오프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라모스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6회 말 1-4로 추격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앞선 두 타석에서 LG 선발 디트릭 엔스에게 꽁꽁 묶였던 라모스는 세 번째 타석에서 드디어 한 방을 터뜨렸다. 라모스는 엔스가 1볼에서 던진 2구 높은 147㎞/h 직구가 다소 몰리자 당겨서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개인 시즌 7호포. 비거리 121.1m. 타구 속도는 157.1㎞/h가 기록됐다.

시즌 초 부진했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지난 4월 4일만 해도 라모스의 시즌 성적은 타율 0.178, 출루율(0.235)과 장타율(0.267)을 합친 OPS는 0.502에 불과했다. 그러나 2군에서 재조정을 거친 후 페이스가 살아났다. 4월 19일 1군에 돌아온 후 남은 4월 10경기에서는 타율 0.324, 장타율 0.541로 전혀 다른 타자가 됐다. 5월 이후는 더 좋다. 지난 1일까지 26경기에서 타율 0.388 4홈런, 출루율(0.444)과 장타율(0.633)을 합친 OPS는 1.077에 달한다.

쾌조의 타격감에는 타순과 '궁합'도 있어 보인다. 5월 중순 이후 잠시 타격감이 떨어졌던 라모스는 지난달 29일 KT 위즈전부터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타격감이 떨어진 정수빈, 부상으로 결장한 허경민을 대신했는데 결과가 좋다. 1일 기준 1번 타순 성적이 18타수 9안타(타율 0.500)에 달했다. 2루타가 3개, 홈런이 2개로 장타력도 빼어났다.

이승엽 감독은 2일 경기에 앞서서도 "라모스가 1번 타순으로 가고 제 자리를 찾은 건지 미친 듯이 친다"고 웃었다. 여기에 2일 홈런포가 다시 더해졌다. 시즌 7개 홈런 중 3개가 1번, 그것도 최근 4경기에서 몰아 나왔다. 남은 시즌 역시 라모스가 두산의 '1번' 자리를 더 굳힐 수 있을 거로 보인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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