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도심공원서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조선통신사 기록물 유네스코 신청 단체 주최

2일 일본 도쿄의 도심 공원에서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행사가 열렸다.

지난 3일 오전 부산 앞바다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재연한 조선통신사선이 운항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이날 낮 조선통신사 연지(인연이 있는 지역) 연락협의회 주최로 우에노공원 일대에서 열린 재현 행사에는 동경한국학교 초등부와 다이토구시노부오카초등학교 학생, 인근 상점가 상인 등 100여명이 참여해 전통 복장을 입고 약 1㎞ 구간을 걸었다.

행렬 재현 뒤에는 기념식이 열린 무대에서 사물놀이 등 공연도 펼쳐졌다.

이 행사를 주최한 협의회는 지난 2017년 부산문화재단과 함께 조선통신사 기록물을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으로 공동 신청한 단체로, 조선통신사 행렬이 지나간 지역에서 1995년부터 재현 행사를 열어왔다.

이번에 행사 장소를 다이토구 우에노공원으로 선택한 이유는 조선통신사가 도쿄를 방문했을 때 묵은 절인 히가시혼간지가 다이토구에 있기 때문이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지역지부와 지역 상인들도 이번 행사를 협찬, 기념식 무대 주변에는 한국 음식 등을 파는 노점도 차려졌다.

민단 도쿄본부는 "조선통신사는 1607년부터 200여년간 12회에 걸쳐 일본을 방문, 우리 문물을 전달하고 양국 간 우호를 다졌다"며 "양국 간 상호이해와 평화증진에 기여한 조선통신사의 공적을 계승 발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