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외국인 재계약 6명… 신분 바뀐 라건아의 운명은

박구인 2024. 6. 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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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연맹(KBL)이 프로농구 10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 재계약 결과를 발표했다.

2일 KBL에 따르면 10개 구단과 기존 외국인 선수들의 재계약이 지난 31일 마감됐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KBL 이사회 결정에 따라 다음 시즌부터는 귀화 선수가 아닌 외국인 선수의 신분을 적용받게 됐다.

라건아가 귀화선수 신분을 적용받던 종전에는 라건아에 2명의 외국인 선수를 더해 총 3명을 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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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연합뉴스


한국농구연맹(KBL)이 프로농구 10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 재계약 결과를 발표했다. 차기 시즌부터는 귀화선수의 신분을 적용받을 수 없게 된 라건아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KBL에 따르면 10개 구단과 기존 외국인 선수들의 재계약이 지난 31일 마감됐다. 다음 시즌에는 총 6명의 외국인 선수가 지난 시즌과 같이 원소속 팀의 유니폼을 입고 국내 코트를 누비게 됐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시즌에 이어 앤드류 니콜슨, 듀반 맥스웰 등 2명의 외국인 선수와 동행을 결정했다. 서울 SK는 자밀 워니, 서울 삼성은 코피 코번과 재계약했다. 창원 LG는 아셈 마레이, 울산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을 붙잡았다.

지난 시즌 원주 DB에서 뛴 제프 위디, 삼성에서 활약한 이스마엘 레인 등 11명의 외국인 선수는 재계약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외국선수 최우수선수(MVP)인 디드릭 로슨, 득점왕을 차지한 패리스 배스는 원 소속구단인 DB와 KT로부터 각각 재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했다. 두 선수는 KBL 규정에 따라 선수 자격을 잃어 당분간 국내에서 뛸 수 없게 됐다.

라건아의 운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2018년 법무부 특별귀화 심사를 거쳐 한국 국적을 얻은 라건아는 특별귀화 선수로 분류돼 국가대표팀과 KBL 등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KBL 이사회 결정에 따라 다음 시즌부터는 귀화 선수가 아닌 외국인 선수의 신분을 적용받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 몸 담았던 부산 KCC와의 계약도 지난 31일부로 만료됐다.

향후 라건아를 영입하는 구단은 일종의 혜택을 볼 수 없게 됐다. 라건아가 다른 외국인 선수와 동등한 신분을 적용받아서다. 라건아를 영입한 구단은 그를 포함해 최대 2명의 외국인 선수만 보유할 수 있다. 라건아가 귀화선수 신분을 적용받던 종전에는 라건아에 2명의 외국인 선수를 더해 총 3명을 쓸 수 있었다.

라건아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활약으로 KC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기여했다. 다만 30대 중반의 나이에 기량이 전성기 때보다 떨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어서 팀 내 1옵션 역할을 수행하긴 어렵다는 시선이 있다. 2옵션 역할을 받아들이고 몸값을 낮춰야 국내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라건아는 국내 구단의 부름을 받지 못할 경우 다른 해외 리그로 진출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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