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1회 휘청' 김유성, 3⅔이닝 3실점...시즌 첫 패 위기

차승윤 2024. 6. 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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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두산 경기., 두산 선발 김유성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두산 베어스 김유성(22)이 대체 선발로 등판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1회 연타를 맞으며 석 점을 내주며 시즌 첫 번째 패전 위기에 놓였다.

김유성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2볼넷 2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1㎞/h, 평균 147㎞/h를 찍었다. 두산은 최원준을 대신해 그를 선발로 올려 LG와 3연전 싹쓸이 패배를 피해보려 했으나 1회부터 LG에 실점을 내주며 분위기만 빼앗겼다.

1회 초 마운드에 선 김유성은 곧바로 크게 흔들렸다. 첫 타자 홍창기와 승부부터 사구를 내준 게 시작이었다. 흔들린 김유성은 후속 타자 문성주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주자를 쌓았다. 노련한 김현수, 오스틴 딘이 그의 직구를 노려 연속 2루타를 터뜨리며 석 점을 선취했다.

다만 1회 부진에도 후속 이닝은 버티며 대체 선발로 최소 몫은 해냈다. 김유성은 2회에도 주자를 쌓았다. 1사 후 다시 허도환에게 사구를 기록했고, 후속 홍창기의 안타로 실점 위기에 놓였다. 2사 후 김현수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실점 위기에도 놓였으나 수비의 재치로 살아났다. 타자 주자를 살려보낸 두산 내야진은 2루에서 뛰어와 3루를 넘어버린 허도환을 놓치지 않고 태그했다. 첫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정정돼 이닝이 마무리됐다.

3회 위기는 병살타로 벗어났다. 김유성은 3회 초 1사 후 문보경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구본혁을 잡아냈다. 4구 연속 직구 승부를 펼친 끝에 3루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했고, 3루수 이유찬이 이를 잡아 병살로 연결했다.

분전은 했으나 5이닝을 소화하긴 무리였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유성은 첫 타자 박해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발빠른 신민재를 잡지 못하고 볼넷을 허용했다. 김유성은 후속 허도환은 잡았지만, 신민재의 도루까지 막진 못했다.

결국 추가 실점 위기에 놓인 두산은 경기 전 '불펜 전원 대기'를 예고한 만큼 빠른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왼손 홍창기를 상대로 좌완 이병헌을 올렸고, 그를 잡아내면서 김유성의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마무리했다.

승리 투수 최소 요건인 5이닝 소화를 채우지 못한 김유성은 이대로 경기가 끝날시 패전 투수가 된다. 두산은 타선이 4회까지 LG 디트릭 엔스에 묶여 한 점도 내지 못했다. 두산은 5회 초 기준 0-3으로 LG에 끌려가고 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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