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무리뉴 "휴대폰 속 최고인물? 페네르바체 회장님이지!"...립 서비스도 '스페셜 원'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는 립 서비스도 스페셜 원이었다.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 감독으로 부임한 후 연락처에 있는 사람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이 바로 페네르바체 회장이라고 말했다.
TNT스포츠에 따르면 무리뉴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기 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리오 퍼디낸드가 '전화번호부에 있는 사람 중 누가 제일 유명한가'라고 묻자 무리뉴는 "어디? 내 전화번호부?"라고 되물으며 잠깐 생각하더니 "페네르바체 회장님이다"라고 답했다. 예상치 못한 답을 들은 퍼디낸드는 박장대소를 터뜨렸고, 무리뉴도 허허 웃었다.
무리뉴는 현재 페네르바체 부임이 임박한 상황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달 31일 "무리뉴가 페네르바체의 새로운 감독이 되는 계약에 서명했다"라며 이적이 확정적일 때 쓰는 'here we go' 문구를 덧붙였다.
로마노는 "오전에 구두 합의가 이뤄진 후 2026년 6월까지 계약이 성사됐다. '스페셜 원' 무리뉴는 2년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아직 구단 차원에서 공식 발표가 나오진 않았으나 2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무리뉴는 "팬 여러분 내일 봅시다. 우리 함께 여정을 시작합시다"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무리뉴는 펩 과르디올라, 카를로 안첼로티와 함께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다. 그가 들어 올린 트로피만 해도 20개가 넘는다. 자신이 맡은 대부분의 팀을 대부분 우승시켰고 2년 차에 우승을 많이 한 뒤 3년차에 경질되는 경우가 많아 '3년 차 징크스'라는 별명도 붙었다.
무리뉴가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포르투갈의 FC 포르투를 감독할 때부터였다. 그는 FC 포르투를 이끌고 리그 우승을 비롯해 UEFA 유로파리그, 챔피언스리그까지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이름을 유럽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무리뉴는 포르투를 떠나 본격적으로 자신이 왜 명장인지를 입증해 보이기 시작했다.
이때 스페셜 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무리뉴는 첼시 감독으로 부임할 때 비교적 약팀이었던 포르투를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것을 언급하며 스스로를 스페셜 원이라고 칭했다. 그만큼 감독 능력에 대해 엄청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진 인물이었다.
첼시 사령탑이 된 무리뉴는 2004-05시즌, 2005-06시즌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기록했다. 당시 잉글랜드에서는 4-4-2 포메이션이 유행하고 있었으나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전술을 도입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특히 2004-05시즌에는 단 15실점만 내주고 우승컵을 차지하며 수비적으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첼시의 15실점 우승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이후 이탈리아로 건너가 인터밀란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칼치오폴리 사건으로 2부 강등을 겪었던 유벤투스의 패권이 약해진 상태였고, 그 자리를 인터밀란이 차지하고 있었다. 무리뉴는 인터밀란에서 2회 연속 스쿠데토를 들어올렸고, 2009-10시즌에는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동시에 차지해 이탈리아 클럽 최초의 트레블을 달성했다.
인터밀란과 아름답게 이별한 무리뉴는 2010년 바르셀로나의 최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 감독에 올라 전 세계 주목을 받았다. 바르셀로나 코치 시절 함께했던 펩 과르디올라 당시 바르셀로나 감독과 함께 강력한 라이벌 관계를 구축했고, 라리가 1회, 코파 델 레이 1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회 우승을 경험했다.
스페셜 원이라는 별명답게 무리뉴는 세계 최고의 클럽들을 맡으며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무리뉴는 감독 경력 내내 거침 없는 입담으로도 많은 화제를 뿌렸다.
토트넘 홋스퍼에 부임했을 때 무리뉴는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에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 낮에는 토트넘 트레이닝 복을 입고, 밤에는 토트넘 잠옷을 입고 잘 준비가 돼 있다"라며 "지금 세세ㅏㅇ에서 나보다 더 열렬한 토트넘 팬은 없을 것"이라고 토트넘 팬들을 위해 립 서비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무리뉴는 토트넘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후 이탈리아 AS 로마를 거쳐 페네르바체 부임을 앞두고 있다. 아직 부임하기 전이지만 자신의 연락처에 있는 사람 중 가장 유명한 사람으로 페네르바체 회장을 지목하면서 다시 한 번 남다른 립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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