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선지 오피셜’ 모리뉴의 농담 “벨링엄, 페네르바체로 와”

김우중 2024. 6. 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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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과 모리뉴 감독이 2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CL 종료 후 마주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TNT 스포츠 갈무리

‘백수’에서 탈출한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일찌감치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에게 리크루팅을 하는 농담을 건네며 눈길을 끌었다.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가 열렸다. 레알이 다니 카르바할의 선제골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추가 득점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레알의 통산 15번째 UCL 우승이었다.

한편 이날 레알의 전 사령탑 모리뉴 감독 역시 자리했다. 그는 방송사 TNT 스포츠의 리포터로 등장해 경기에 대한 평가를 남겼다. 경기 뒤엔 직접 그라운드로 내려가 ‘패장’ 에딘 네르지치 도르트문트 감독을 격려해 주는 등 눈길을 끌었다. 이어 비니시우스의 공격 장면에 대해선 다이빙을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밖에 레알의 주드 벨링엄과는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 뒤 벨링엄은 모리뉴에게 찾아가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이는 다름 아닌 벨링엄 어머니의 요청이었다. TNT 스포츠에 따르면 벨링엄의 어머니는 모리뉴 감독의 오랜 팬이었다고. 모리뉴는 그 요청에 응했고, 벨링엄이 직접 사진을 촬영했다. 이때 벨링엄이 사정을 설명하자, 모리뉴 감독은 벨링엄에게 “이제 페네르바체로 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벨링엄의 어머니와 모리뉴 감독이 2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CL 종료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TNT 스포츠 갈무리

모리뉴 감독이 자신의 행선지를 직접 언급한 모양새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 1월 AS로마(이탈리아)에서 경질된 뒤 새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와 2+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최종 서류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하루 뒤 페네르바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리뉴 감독과 협상 중이라는 소식을 밝혔고, 이날 공식 부임이 확정됐다. 페네르바체는 2023~24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2위를 기록했다 차기 시즌에는 UCL에 나선다. 

페네르바체는 김민재의 유럽 무대 첫 번째 클럽이기도 하다. 현재 팀에는 프레드·에딘 제코·두산 타디치·미키 바추아이 등이 속해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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