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우에 이의리까지 수술… 선발진 흔들리는 선두 KIA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이의리(22)가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다. KIA는 윌 크로우에 이어 이의리까지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KIA는 이의리가 왼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과 뼛조각 제거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2일 발표했다. 이의리는 지난달 31일과 6월 1일 두 군데 이상의 병원에서 부상 부위를 정밀 검진했고, 왼쪽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KIA 구단과 이의리는 재활 대신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의리는 팔꿈치 통증으로 4월 11일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세 차례 연속 기간을 연장했다.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서 재활 등판한 이의리는 지난달 29일 1군에 등록됐으나 NC 다이노스전에서 3이닝 3실점에 그쳤다. 이로써 이의리는 올 시즌을 1승 평균자책점 5.40으로 마감했다.
KIA는 이의리가 없는 동안 꾸준히 선발로 나섰던 우완 투수 황동하를 계속 선발로 기용할 계획이다. 프로 3년차 황동하는 올해 9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NC전에선 올 시즌 최다인 6이닝(8피안타 2실점)을 소화하며 시즌 2승을 거뒀다.
그러나 KIA로선 이의리의 이탈이 아쉽다. 외국인 투수 크로우까지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1선발 후보로 점찍었던 크로우는 8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러나 5월 7일 한화전 이후 이의리와 같은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고, 수술을 결정했다.
KIA는 일단 대체 외국인 선수로 좌완 캠 알드레드를 지명했다. 크로우의 부상이 심각해짐에 따라 알드레드는 대체 선수 계약이 끝난 뒤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황동하와 알드레드가 양현종,제임스 네일, 윤영철과 함께 5인 로테이션을 구성할 전망이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선발 평균자책점 1위(3.58)를 달리고 있는 선발진의 힘이 컸다. 팀 타율 1위(0.294)의 타선도 막강하다. 그러나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이의리의 장기 이탈은 작지 않은 손실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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