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법사위·운영위 양보 못해…국민의힘, 협의 나서라"

오지은 2024. 6. 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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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원 구성 절차를 오는 7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도 내놓지 않고 대화와 타협을 하는 건 불가능하지 않냐"며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원 구성과 관련해) 무책임한 태도로 임한다면, 민주당은 국회법이 규정한 대로 원 구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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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법사위·운영위·과방위 차지할 방침
오늘 저녁, 여·야 원내 수석 간 회동
박성준 "확실하게 의사 전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원 구성 절차를 오는 7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원내 수석은 2일 저녁 회동해 원 구성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를 비롯한 3개 주요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는다는 전제하에 11대 7의 구성비로 상임위원장을 나누자고 제안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도 내놓지 않고 대화와 타협을 하는 건 불가능하지 않냐"며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원 구성과 관련해) 무책임한 태도로 임한다면, 민주당은 국회법이 규정한 대로 원 구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헌정사상 야당에 단독 과반을 준 것은 22대 국회가 처음"이라며 "총선 민심을 받들어서 윤석열 정권을 확실히 견제하겠다"고 발언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원구성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국회 의석수 비율에 따라 18개 상임위원회 중 민주당이 11개 위원회에 대해 위원장을 맡고, 국민의힘이 7개를 맡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11개 상임위원회 중 법 통과의 주요 관문인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 방송 3법 등 언론 개혁을 담당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위원장을 가져오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맡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만일 (국민의힘이) 성의 있는 협의에 나서지 않는다면 11 대 7이 아니라 18개 상임위원회를 다 가져올 수도 있다"며 "그런 일은 피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이라도 7개 상임위원장을 분명히 내놓고 지체 말고 협상에 나셔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법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양보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양보받지 못해서 협상에 나서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 국민의힘이 법사위원회를 쥐고 있어서 국회가 입법부로서의 기본적 의무를 다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총선 민심을 반영해서 법사위만큼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관례에 따르면 의석수가 가장 많은 정당에서 국회의장을 맡고, 제2 정당이 법사위원장을 차지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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