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짓"…강아지 동반 요가 '전면 금지' 검토하는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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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정부가 최근 인기를 모으는 강아지 동반 요가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1일(현지시간) 피터르 아데마 네덜란드 농업장관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아지와 함께하는 요가 수업의 전면 금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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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탈리아는 강아지 요가 전면 금지 결정
네덜란드 정부가 최근 인기를 모으는 강아지 동반 요가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1일(현지시간) 피터르 아데마 네덜란드 농업장관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아지와 함께하는 요가 수업의 전면 금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아데마 장관은 강아지와 함께하는 요가 수업이 유행하는 상황에 대해 “성장 초기 단계인 강아지는 잠을 많이 자야 한다”면서 “수업에 등록한 사람들에게 정말 이런 미친 짓을 하고 싶냐고 묻고 싶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한 수업당 45유로에 강아지 요가 수업을 하는 센터가 즐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반 요가 수업의 두 배 정도 가격이다. 함께 수업받고 싶은 견종 선택권을 주거나, ‘전문 브리더를 통해 가장 귀여운 강아지를 제공한다’고 홍보하기도 한다.
네덜란드가 이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한다면 유럽연합(EU) 내에선 두 번째 사례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지난달 초 요가 같은 운동 수업에 강아지를 동반하는 것은 ‘동물 보조 개입법’의 관할”이라는 유권 해석을 내렸다. 이어 요가 등에는 다 자란 성견만 동반 가능한 것으로 결정했다.
앞서 3월 이탈리아 ‘카날5’(Canal5)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스트리샤 라 노티치아’는 “‘강아지 요가’ 또는 ‘도가’(doga, dog+yoga)로 불리는 개 동반 요가 수업에서 태어난 지 40여일 정도밖에 되지 않은 강아지를 포함한 어린 개들이 장시간 동원되는 등 착취당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보도 이후 동물보호단체인 개보호전국연맹(LNDC)은 “개 동반 수업을 하는 요가센터들이 강아지들을 장시간 동원하고 수업 중에 용변을 보지 않도록 물과 먹이를 제대로 주지 않고 있다”며 보건부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이 단체는 “요가 수업에 활용되는 강아지들이 마치 운동기구처럼 취급되고 있다”면서 “이들은 쉬는 시간에 우리에 갇히며, 상자나 비닐봉지에 담겨 운반되기도 하는 등 학대 행위를 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업에 동반되는 강아지들의 나이를 고려하면 예방접종도 채 마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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