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이정후, 4일 어깨 수술 확정…류현진·오타니 집도의가 맡는다
어깨 부상으로 올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한 메이저리거 외야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수술 일정이 잡혔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지난 1일(한국시간) “이정후가 현지시간으로 4일 미국 LA에서 수술을 받는다. 선수의 완벽한 회복을 위해 빠르게 수술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정후의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술을 책임질 전문의는 과거 류현진과 오타니 쇼헤이 등 많은 메이저리거들의 팔꿈치와 어깨를 수술했던 닐 엘라트라체 박사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미국프로풋볼(NFL)의 전설적인 쿼터백 톰 브래디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했던 고(故) 코비 브라이언트 등의 수술도 맡았던 이 분야 최고 권위자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84억원)로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이후 주전 중견수를 맡으며 샌프란시스코의 공수를 책임졌다. 그러나 이정후는 지난달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다가 펜스와 부딪혔다. 충격이 강해 곧바로 게임에서 빠졌고, 왼쪽 어깨에서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돼 수술을 택했다. 올 시즌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의 성적을 남긴 이정후는 지난달 18일 수술을 결정하면서 “이미 벌어진 일은 되돌릴 수 없다. 사랑하는 야구를 다시 하기 위해 수술과 재활을 잘 견디겠다. 내년부터 다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자 열심히 재활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과거에도 같은 수술을 받고 빨리 재기한 경험이 있다. 넥센 히어로즈 시절인 2018년 6월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몸을 날려 수비하다가 어깨 근육이 파열됐다. 이어 같은 해 포스트시즌에서 같은 부위를 다시 다쳐 다음달 수술을 받았다. 당시 복귀까지는 최소 6개월이 예상됐지만, 이를 두 달 앞당기면서 2019년 개막전을 정상적으로 치렀다. 앞서 이정후 “2018년에도 같은 수술을 받았고, 이후 KBO리그에서 건강하게 뛰었다. 이번에도 강한 정신력으로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빠른 재기를 다짐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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