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61% "최저임금 인하 또는 동결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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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열 곳 중 여섯 곳은 '최저임금 인하 또는 동결'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최저임금 관련 애로실태 및 의견조사'를 2일 발표했다.
최저임금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인상될 경우 대응 방법에 대해 중소기업의 42.2%가 '대책 없음', 35.0%가 '신규 채용 축소'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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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에서 최저임금 인상 부담 높아
중소기업 열 곳 중 여섯 곳은 ‘최저임금 인하 또는 동결’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최저임금 관련 애로실태 및 의견조사’를 2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제조업, 서비스업 중소기업 600개 사였다.
중소기업의 61.6%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인하 또는 동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2~3% 인상(23.5%), 1% 내외 인상(8.7%) 순이었다. 최저임금 인하 또는 동결 응답은 연 매출액 10억 미만 기업에서 68.0%, 서비스업에서 64.5%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경영환경을 악화시키는 주된 고용노동 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64.8%), 사회보험료 인상(39.5%), 구인난(27.7%), 공휴일의 유급 휴일화(22.5%)를 꼽았다. 현재 경영상황 대비 올해 최저임금(9860원)이 부담되는 수준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0.3%였다.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그리고 서비스업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을 느끼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 매출액 10억 미만 기업들 가운데 경영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선택한 비율은 74.0%, 올해 최저임금 수준이 경영에 부담된다는 응답은 87.0%로 평균보다 높았다.
서비스업의 경우, 경영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 ‘사회보험료 지속 인상’을 선택한 비율이 각 70.0%, 43.3%였다. 올해 최저임금 수준이 경영에 부담된다는 응답도 87.0%에 달했다.
중소기업의 34.0%는 지난해와 비교해 경영사정이 악화됐다고 했다, 내년 경영상황 전망에 대해서는 19.2%가 ‘악화’, 73.3%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최저임금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인상될 경우 대응 방법에 대해 중소기업의 42.2%가 ‘대책 없음’, 35.0%가 ‘신규 채용 축소’라고 답변했다. 업종별로 서비스업은 ‘대책 없음(53.0%)’이 가장 많았고, 제조업은 ‘신규 채용 축소(39.0%)’가 가장 많았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소규모 자영업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 특성을 감안해 이들 사업장의 지불 여력을 고려한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업종별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수용성이 다른 것으로 확인되는데 이제는 업종별 구분 적용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 심의는 지난달 21일 개시됐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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