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100명 중 1명은 의대 간다"…가장 유리한 지역은?

김은하 2024. 6. 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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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의대 정원과 지역인재전형 선발이 대폭 확대되면서 의대 진학을 노리는 '지방 유학'이 폭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학생 수 대비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로 볼 경우 '강원, 호남, 충청' 순으로 의대에 진학하기 쉬운 것으로 전망됐다.

2일 종로학원이 26개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규모와 2023년 교육통계 기준 학생 수 추정치를 비교한 결과, 올해 대입을 치를 고3 학생 수 대비 2025학년도 지역인재선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강원권으로, 1.2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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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규모 기준 강원·호남·충청 순

비수도권 의대 정원과 지역인재전형 선발이 대폭 확대되면서 의대 진학을 노리는 '지방 유학'이 폭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학생 수 대비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로 볼 경우 '강원, 호남, 충청' 순으로 의대에 진학하기 쉬운 것으로 전망됐다.

강원권 100명 중 1명 의대 간다

27년만에 의대 입학정원 증원이 확정되면서 의대 합격 문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학원가가 들썩이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2일 종로학원이 26개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규모와 2023년 교육통계 기준 학생 수 추정치를 비교한 결과, 올해 대입을 치를 고3 학생 수 대비 2025학년도 지역인재선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강원권으로, 1.25%에 달했다. 강원권 고3 학생 수는 1만1732명인데, 이 권역 4개 의대에서 지역인재전형으로 147명을 선발한다. 산술적으로 보면 강원권 고3 학생 100명 중 1.3명이 지역인재전형으로 의대에 갈 수 있는 상황이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며 그 지역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여기에 중학교도 '비수도권'에서 나와야 한다는 조건이 추가로 붙는다. 즉 현재 중3은 지역엔 상관없이 비수도권에 살면서 비수도권 소재 중학교에 입학해야 지역인재전형 지원 요건을 갖출 수 있다.

지방대육성법 시행령은 의대의 경우 40%(강원, 제주권은 20%)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의대 증원과 함께 정부가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을 '60% 이상'으로 선발하도록 권고해 이번에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대폭 늘었다. 현재 고2가 치를 2026학년도 대입전형에서도 각 대학이 2025학년도보다 지역인재전형을 더 많이 뽑겠다고 밝혀, 2026학년도에는 비수도권 학생들에게 유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수능 최저 없는 전형은 5%뿐

비수도권 의과대학들이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에서 지난해보다 888명이 늘어난 1천913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다만 대부분의 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외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 조건까지 만족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종로학원이 지역인재전형 선발 의무가 있는 26개 비수도권 의과대학의 2025학년도 수시 모집 요강을 분석한 결과 46개 전형 가운데 수능 최저 기준이 없는 전형은 3개뿐이었다.

수능 최저 조건이 없는 모집인원은 지역인재전형 수시 총 모집인원 1549명 가운데 5.0%인 78명뿐이다. 나머지 95.0%는 모두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춰야 한다. 기준별로 살펴보면 '3개 등급 합 4'를 조건으로 내건 모집인원이 522명으로 수시 모집인원의 33.7%를 차지한다. '3개 등급 합 5' 모집인원은 399명(25.8%), '4개 등급 합 6' 모집인원은 219명(14.1%)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이 늘었지만, 수능 최저 조건은 상당히 까다롭다"라며 "대학들도 자기만 늘어난 게 아니라 전국 대학의 정원이 늘었고, '인재 풀'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니 수능 최저 조건을 선뜻 없애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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