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데리고 장거리 여행… 수의사 탄 전용기까지 등장 [멍멍냥냥]

이해림 기자 2024. 6. 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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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며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요즘은 반려동물을 데리고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가구도 많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아지며 항공사들도 반려동물의 비행기 이용 문턱을 낮추고 있다.

◇반려동물 마일리지 운영 수의사 탄 전용기도 등장일부 국내 항공사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여행할 시 스탬프나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그 수가 일정 수준에 달하면 반려동물 탑승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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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트렌드
(왼)에어부산에서 판매 중인 반려동물 항공 유니폼 (오)제주항공이 운영하는 반려견 동반 전용기 내부 모습/사진=에어부산, 제주항공
날이 더워지며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요즘은 반려동물을 데리고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가구도 많다. 지난해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항공사 1~3분기 누적 반려동물 수송량은 11만4112마리다. 국내선 8만7624마리, 국제선이 2만6488마리를 합한 수치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6만7000마리에 불과했던 국내 항공사 반려동물 수송량은 2023년 14만5466마리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아지며 항공사들도 반려동물의 비행기 이용 문턱을 낮추고 있다.

◇반려동물 마일리지 운영… 수의사 탄 전용기도 등장
일부 국내 항공사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여행할 시 스탬프나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그 수가 일정 수준에 달하면 반려동물 탑승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티웨이항공은 반려동물 동반 여행을 티펫(t’pet) 서비스로 특화해, 반려동물 동반 여행 1회당(편도) 스탬프 1회를 적립해준다. 국내선 스탬프 6회, 국제선 스탬프 3회 적립 완료 시 반려동물 편도 1회 탑승이 무료로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2017년부터 반려동물 마일리지 서비스인 ‘스카이펫츠’를 이어오고 있다. 반려동물을 등록하고, 함께 여행 갈 때마다 마일리지를 모으면 운송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내선은 1구간당 1포인트, 국제선은 1구간당 2포인트가 적립된다. 12 포인트를 모으면 국내선 1구간 무료 운송이, 24포인트를 모으면 국제선 1구간 무료 탑승이 가능하다.

반려견 동반 전용기도 나왔다. 제주항공은 LG 유플러스 포동과 제주-김포노선 반려견 동반 전용기를 주기적으로 운행 중이다. 보호자 좌석 옆에 반려견 전용 좌석시트가 마련된 것이 특징이며, 반려동물 건강을 위한 수의사도 함께 탑승한다. 다만, 안전을 위해 기내에서 반려견을 시트 밖으로 꺼내거나 안는 것은 금지된다.

에어부산은 2021년부터 기내 동반 탑승이 가능한 반려동물 수를 항공편 당 기존 3마리에서 최대 10마리까지로 확대하기도 했다. 이에 2020년까지 6000~8000마리 수준이던 반려동물 수송 실적이 2021년 1만1000마리, 2022년 1만1747마리로 대폭 증가했다.

◇반려견 기내식, 비행 유니폼 판매하기도
반려동물의 비행기 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반려가구의 흥미를 끌 만한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반려견 전용 도시락을 출시해 한때 판매했다. 닭안심 스테이크, 치킨트릿, 연어트릿 3종으로 구성됐다. 사람 기내식처럼 기내 취식이 가능한 것은 아니며, 기내에서 보호자가 주문해 받은 후 여행지에 도착해서 급여하는 형태였다.

에어부산의 공식 로고샵인 ‘샵에어부산’은 캐빈 승무원 유니폼을 본떠 만든 ‘펫 유니폼’을 판매하고 있다. 몸에 두르는 케이프와 승무원 스카프로 구성됐다.

이스타항공은 코리안독스와 유기견 입양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코리안독스의 유기동물보호소 ‘레인보우 쉼터’에 있는 유기견을 매주 한마리씩 홍보해, 입양 가족을 찾도록 돕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을 통해 입양한 동물에게는 펫여권과 이스타항공 국내선 탑승 시 평생 무료 탑승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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