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인천 출신 장영우, 데뷔골 상대는 인천 "인천이 나를 도와줘"…롤모델은 이용

김희준 기자 2024. 6. 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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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소속으로 데뷔골을 넣은 장영우가 득점 소감을 밝혔다.

장영우는 이번 시즌 K리그1에 데뷔해 수원FC 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화성FC에서 3년간 K3리그를 경험했다.

장영우는 K3리그와 K리그1의 차이점을 묻자 "K리그1은 팬들이 많고, 경기 템포도 빠르고 치열하다"면서 "K3리그가 수준이 낮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그곳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며 화성FC에서 꾸준히 성장한 덕분에 수원FC에서도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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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우(수원FC).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수원FC 소속으로 데뷔골을 넣은 장영우가 득점 소감을 밝혔다.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를 치른 수원FC가 인천유나이티드를 3-1로 이겼다. 수원FC는 승점 27점으로 리그 4위에 올라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다.


이날 수원FC는 훌륭한 경기력을 발휘했다. 전반 27분 안데르손이 왼쪽으로 침투하던 이승우에게 건넸고, 이승우는 골키퍼가 나온 걸 확인한 뒤 침착한 칩샷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안데르손이 왼쪽 빈공간에 있던 정승원에게 패스했고, 정승원은 한 번 공을 멈춰 최우진을 제친 뒤 가까운 골문 쪽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후반 21분 무고사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2-1 불안한 리드를 유지하던 수원FC는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주인공은 후반 막판 교체로 들어간 풀백 장영우였다. 장영우는 지동원의 전방 압박으로 델브리지가 약한 백패스를 하자 이를 가로채 슈팅했다. 공은 골키퍼와 골대를 연달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장영우의 K리그1 데뷔골이었다.


장영우(수원FC). 서형권 기자

장영우는 운이 좋은 득점이었음을 강조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 투입됐는데 인천이 골을 넣으려고 많이 올라오니까 감독님께서 앞에서 많이 뛰라고 하셔서 열심히 뛰었다"며 "평소에 골을 넣는 스타일도 아니고, 골을 처음 넣어봤다. 얼떨떨했다. 형들이 슈팅 찬스가 나면 그냥 때리라고 해서 슈팅했는데 그게 운 좋게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고 소회했다.


이어 이게 골이 맞나 하는 생각에 세리머니 한 것도 기억이 안 난다며 "단체로 커피 사라고 얘기도 하고 축하도 많이 받았다. 세리머니가 그게 뭐냐는 말도 들었다"며 "평소에 (권)경원이 형이랑 장난을 많이 친다. 경원이 형이 세리머니 진짜 꼴보기 싫다고 한 게 되게 웃겼다"고 이야기했다.


장영우는 인천 출신으로 초등학교까지 인천에서 살았다. 부모님은 여전히 인천 본가에 있고, 친형의 친구들도 인천에 사는 사람이 많다. 인천을 상대로 데뷔골을 넣은 게 오묘한 기분일 수밖에 없다.


장영우는 이에 대해 "어릴 적부터 인천 경기를 많이 보러 갔다. 인천과 경기하면 뭔가 다른 느낌이었다. 오늘은 잊지 못할 데뷔골을 넣었다. 확실히 인천이 나를 도와주고 있다"며 웃었다.


장영우는 이번 시즌 K리그1에 데뷔해 수원FC 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화성FC에서 3년간 K3리그를 경험했다. 지난 시즌에는 K3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할 만큼 잠재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장영우는 K3리그와 K리그1의 차이점을 묻자 "K리그1은 팬들이 많고, 경기 템포도 빠르고 치열하다"면서 "K3리그가 수준이 낮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그곳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며 화성FC에서 꾸준히 성장한 덕분에 수원FC에서도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장영우(오른쪽에서 두번째), 정승원(오른쪽, 수원FC). 서형권 기자

장영우는 이날 전방 압박을 위주로 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본디 라이트백이다. 지난 대구FC와 경기에서는 라이트백으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로테이션 차원이긴 했지만 그만큼 김은중 감독이 신뢰하는 자원이고, 선배들도 장영우를 지극정성으로 챙겨준다.


장영우는 롤모델에 대해 "팀에서 제일 가까이 있는 (이)용이 형처럼 되고 싶다"며 "용이 형이 정말 잘 챙겨주시고 운동할 때도 많이 알려주셔서 많이 배우려 한다. 용이 형뿐 아니라 경원이 형, (지)동원이 형, (이)승우 형을 비롯해 형들이 많이 챙겨주신다"며 베테랑들의 가르침과 사랑을 받아 더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출전 시간을 늘려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장영우는 부모님, 화성FC 전 동료 등 지인들에게 연락을 돌려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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