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되자 '홈런 펑펑' 최정…"'다시 시작' 이미지 트레이닝, 스타트 좋아 기쁘다"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기 기자) "이미지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
5월 부진을 6월 첫 날부터 씻어내기 시작했다.
KBO리그 간판 타자 SSG 최정의 얘기다. 그는 부진을 빨리 잊고 좋았던 느낌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특히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마음을 다 잡은 것이 맹활약 비결이었음을 전했다.
최정은 지난 1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SSG의 3번 타자 겸 3루수로 나서 홈런 두 방을 때려내고 팀의 9-0 대승 일등공신이 됐다. 마침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리그 1호 외국인대체 선수 시라카와 케이쇼의 마음을 가볍게 덜어주며 그의 데뷔승까지 톡톡히 도왔다.
최정은 이날 1회 1사 2루 2B 2S 상황에서 상대 선발 조영건의 143km/h 직구를 때려 왼쪽 구석 담장을 넘겼다. 타격 직후엔 볼이 외야에 떨어져 2루타인 줄 알았으나 SSG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국 홈런으로 정정됐다.
2루에서 판독 결과를 지켜보던 최정을 유유히 3루를 밟고 홈으로 들어왔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그는 5회 3번째 타석에서 다시 아치를 그렸다. 1사 1, 2루 1B 1S 상황에서 역시 조영건의 133km/h 슬라이더를 통타, 첫 홈런과 비슷한 지점의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최정의 홈런 두 방으로 5-0까지 달아난 SSG는 이후 5회 고명준의 투런포, 6회 박성한의 투런포가 하나씩 터지면서 홈런 4방으로 9점을 모두 뽑아내고 쾌승했다. "SSG는 홈런을 잘 때리는 구단으로 파악했다"는 시라카와에게 '리얼리티'를 선물했다.
최정은 이날 홈런 두 방으로 KBO리그의 기록 여러 개를 한꺼번에 쏟아냈다.
첫 타석 홈런으로 2타점을 추가한 최정은 KBO리그 통산 1498타점을 기록, '라이언 킹' 이승엽 현 두산 감독과 통산 타점 타이를 이루면서 최형우(현 KIA·1588타점)에 이어 공동 2위가 되더니 5회 스리런 홈런으로 3타점을 추가하며 1501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타점 단독 2위가 된 것은 물론 KBO리그 우타자론 처음으로 통산 1500타점을 돌파했다. 최정은 이날 만 37세 3개월 4일이어서, 최형우가 만 39년 6개월 4일에 1500타점 기록한 것을 뛰어넘어 역대 최연소 KBO리그 통산 1500타점을 수립하기도 했다.
또 2득점을 추가, KBO리그 최초로 통산 1400득점을 찍었다. 최정은 지난 2023년 9월 6일 대전 한화전에서 1356 득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통산 최다 득점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후부턴 자신의 통산 최다득점 기록을 스스로 넘고 있고 1일 키움전에서도 넘었다.
최정은 사실 지난 5월 한 달간 주춤했다. 4월24일 롯데 원정에서 개인 통산 468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며 KBO리그 통산 최다홈런 주인공이 되는 역사를 썼지만 5월엔 타율 0.222, 3홈런으로 컨디션이 떨어졌다.
다행히 6월에 강한 자신의 면모가 올해도 드러났다. 6월 첫 경기 첫 타석부터 홈런을 기록하더니, 승부의 갈림길이던 5회에도 똑같은 코스로 하나 더 치면서 가파른 반등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최정은 이날 멀티포로 시즌 16홈런을 기록, 강백호(KT)와 함께 홈런 공동선두에 나서며 생애 4번째 홈런왕 도전에서 다시 가속도를 냈다.
최정은 키움전 직후 "시라카와 선수가 1회 긴장한 모습을 극복해 호투를 해줬고, 팀 타선도 폭발해서 기분 좋은 날이다. 연패 이후 다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고 팀 승리와 연승에도 큰 의미를 둔 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하루하루 지나간 결과는 최대한 빨리 잊고, 좋았던 느낌을 다시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마침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털어놨다.
1500타점, 1400득점 달성 소감에 대해선 "꾸준히 안타를 기록하고 큰 부상 없이 계속해서 경기에 나설 수 있어 쌓은 기록인 것 같다. 앞으로도 기록은 신경쓰지 않고 매타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하루하루에 매진하는 자신의 모습을 한 번 더 알렸다.
6월 첫 날부터 홈런포 두 방을 터트리는 등 6월에 강한 이유를 두고는 "5월에 타격감이 좋지 않아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6월부터는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을 갖기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고, 마침 오늘 6월의 스타트가 좋아 기쁘다"고 했다.
팬들에겐 "앞으로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선수들이 모두 합심해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기겠다. 또 오늘 원정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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