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의 '역전 드라마' 소감, 김진성 아픔부터 어루만졌다…"그동안 해준 게 너무 많아"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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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뒷심'이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삼켜냈다.
LG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팀 간 7차전에서 연장 11회 8-5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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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가 '뒷심'이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삼켜냈다. 이틀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LG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팀 간 7차전에서 연장 11회 8-5 승리를 거뒀다. 전날 6-3으로 두산을 꺾은 데 이어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LG는 이날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켈리는 1회말 자신의 송구 실책 미스와 게임 후반 불펜 난조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 개막 후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
켈리는 최고구속 149km, 평균구속 147km를 찍은 위력적인 패스트볼에 컷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LG 타자들도 제 몫을 해줬다. 문성주 2안타 2타점 1득점, 김현수 2안타 2타점 1득점, 오스틴 딘 3안타 2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 박동원 1안타 1타점, 문보경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 박해민 1볼넷 1득점, 신민재 2안타 1도루 1득점 등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LG 마무리 유영찬은 팀이 5-5로 맞선 9회말 1사 2루 끝내기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줬다. 10회말부터 투입된 김대현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베테랑 우완 김진성이 LG가 4-2로 앞선 7회말 3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면서 리드를 뺏기기도 했지만 트윈스의 저력이 빛났다. 9회초 2사 후 터진 오스틴의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 11회초 문성주의 결승 1타점 적시타와 김현수의 쐐기 2점 홈런을 묶어 두산을 무너뜨렸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33승 24패 2무를 기록, 1위 KIA 타이거즈(35승 21패 1무)와 격차를 2.5경기로 유지했다. 3위 삼성 라이온즈(31승 25패 1무), 4위 두산(32승 26패 2무)를 1.5경기 차로 앞서면서 2위 수성에 한결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켈리가 선발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다해줬다. 김진성이 오늘 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동안 해준 게 너무 많기 때문에 부담을 안 가졌으면 좋겠다"며 "최동환, 유영찬, 김대현이 중요한 상황에서 자기 역할을 잘해주며 승리의 발판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 "타선에서 홈런 4개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 승리를 위한 득점이 필요할 때 신민재가 중요한 찬스를 만들고 그 찬스를 놓치지 않고 문성주가 적시타로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며 "이어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김현수의 투런 홈런이 오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염경엽 감독은 이와 함께 9회말 2사 2루 끝내기 패배 위기에서 호수비를 펼친 내야수 김민수를 향한 칭찬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김민수는 두산 정수빈이 3루 베이스 쪽으로 날린 총알 같은 타구를 정확하게 잡아낸 뒤 1루 송구로 연결, 정수빈을 아웃시켰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가장 칭찬하고 싶은 선수는 김민수다. 9회말 김민수가 슈퍼 세이브를 해주며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낸 것이 승리로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며 "오스틴의 KBO리그 첫 멀티 홈런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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