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향하는 2차전지株, 올해 반등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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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차전지주들이 일제히 초약세를 보고 있다.
2차전지 업종을 향한 투자심리가 연일 차가워지면서 2차전지주의 반등 가능성도 함께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차전지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국내 2차전지주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낮춘 것도 낙폭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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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하향·투자의견 ‘매도’ 영향
부정적 전망 다수…“반복되는 리스크”
국내 2차전지주들이 일제히 초약세를 보고 있다. 2차전지 업종을 향한 투자심리가 연일 차가워지면서 2차전지주의 반등 가능성도 함께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대표적인 2차전지 종목들로 구성된 ‘KRX 2차전지TOP10’ 지수는 지난 한 달(5월 2일~31일)간 15.11%(4674.16→3967.92) 하락했다. 지난해 연말(5424.55)과 비교하면 무려 26.85% 급락한 수준이다.
개별종목으로 살펴보면 2차전지 대장주이자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부터 전일까지 32.52%(28만3500원→19만1300원) 급감했다.
2차전지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국내 2차전지주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낮춘 것도 낙폭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S&P글로벌은 지난달 28일 대표적인 2차전지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실적 하방 압력을 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해당 전망이 나온 이후에만 각각 8.06%(36만원→33만1000원), 10.1%(39만1000원→35만1500원) 떨어지며 하락 폭을 키웠다. 대표적인 2차전지주인 두 기업의 급락은 다수의 2차전지주들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게 하는 등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증권가에서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매도’ 의견 리포트까지 나오면서 투심 악화는 더욱 심화됐다. 통상 증권사는 투자자들의 반발을 의식해 ‘매도’가 아닌 ‘중립’ 의견으로 간접적인 의사를 전해왔다.
하지만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에코프로비엠의 밸류에이션(물가상승) 부담이 크다며 투자 의견을 ‘매도’로 하향하고 목표 주가를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유럽 전기차 수요 부진, 양극재 판가 하락,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국내 업체의 점유율 하락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지난해 소외 불안 증후군(FOMO·포모)으로 인해 나타났던 주가의 급등세가 부작용을 낳았고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도 올해 2차전지주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에 동감하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2차전지 산업은 전기차(EV) 수요 정체, 중국산 EV의 시장 지배력 등 반복되는 소음이 여전하다”며 “공교롭게도 같은 기간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의한 투자 심리 훼손, 후행적 해석으로 비관적 전망이 지지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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