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넌 특별한 선수잖아"...외인 에이스는 실책 범한 김도영을 감쌌다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팀 동료의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은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시즌 7승 도전에 성공했다.
네일은 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활약하면서 시즌 7승째를 올렸다. 투구수는 94개로, 구종별로는 투심(53개), 스위퍼(31개), 체인지업(8개), 직구(2개)였다. 투심 최고구속은 151km/h를 나타냈다.
네일은 경기 초반 순항을 이어갔다. 1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김민혁-강백호로 이어지는 KT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데 이어 2회초 오재일-장성우-황재균을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네일의 무실점 행진에 제동이 걸린 건 두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초였다. 네일은 3회초 선두타자 배정대의 3루수 땅볼 때 3루수 김도영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신본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김상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실점했다.
하지만 3회초를 추가 실점 없이 매듭지은 네일은 4회초에 이어 5회초, 6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 사이 KIA 타선은 4회말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 5회말 김도영의 솔로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여기에 네일은 6회초와 7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투수 및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요건을 충족한 뒤 8회초를 앞두고 최지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사령탑도 네일의 호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네일이 오늘도 변함없이 최소 실점으로 7이닝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 관리도 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시 취재진을 만나게 돼 반갑다"고 운을 뗀 네일은 "공격적으로 나가려고 했다. 로하스처럼 강하고 빠른 타자가 많았기 때문에 복잡하게 가는 것보다 단순하게 가려고 했다. 몸 상태는 초반부터 괜찮았다. 1회초에 몸 상태가 좋았기 때문에 그걸 유지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3회초와 4회초에 잠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때 포수 김태군이 올라와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자고 해서 그대로 이행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네일은 KBO리그에 오기 전까지 선발보다 불펜으로 많은 경험을 쌓았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낄 법도 하다. 하지만 그는 "불펜투수 출신이라 강하게 던지는 건 자신 있다. 더불어 계속 체력을 관리하고 있다"며 "선발투수로서 KBO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스스로 의문이 들었는데, 몸 관리를 하면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구속이나 모든 면에서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네일이 마운드를 책임지는 동안 야수들이 실책 2개를 범했다. 모두 김도영의 실책이었다. 네일은 "괜찮다(웃음). 그런 실책들도 어떻게 보면 이기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김도영이 선수로서 열심히 노력하고 매우 특별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실책을 범하긴 했지만, 이후 5회말에 홈런을 쳐서 만회한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 내가 던질 땐 무조건 김도영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네일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12경기 73이닝 7승 1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 중으로, 평균자책점과 다승 부문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탈삼진과 이닝(이상 3위) 등 기타 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모습이다.
네일은 "안타나 볼넷을 많이 내줄 때도 있기 때문에 매 경기 집중해서 시즌을 풀어나가는 게 관건"이라며 "어떻게 보면 체스 게임과 같다. 상대도 그렇고 나도 어느 정도 자료들이 업데이트된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도 타자들을 아는 만큼 타자들도 날 안다. 공평하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올 시즌 네일은 팀 안팎에서 '역대급 외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도 팀원들과 어울리며 팀의 선두 수성에 크게 기여 중이다.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네일은 "타자들을 상대로 곧바로 승부에 들어갔던 게 중요했던 것 같다. 근래 몇 경기 동안 원치 않았던 볼넷이 나오긴 했지만, KBO리그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주자가 득점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공격적으로 타자들을 상대하려고 했다"고 짚었다.
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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