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 포스테코글루가 베테랑을 내보내는 법, 돌려 말하지 않는다 "너는 못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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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의 주장이었으나 지난 시즌 도중 떠나야 했던 위고 요리스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리빌딩 방식을 공개했다.
요리스는 "토트넘이 젊은 선수들로 팀을 개편하려 했고 내 포지션도 포함돼 있다는 걸 알았다.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면서 나는 팀의 계획에 더이상 없었다. 다시 시즌이 시작됐던 작년 8월, 감독이 내게 더 이상 경기장에서 뛰지 못할 거라고 알려줬다. 이제 팀에서는 훈련만 받게 될 거라고 했다. 나는 밀려났고, 투명인간이 됐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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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의 주장이었으나 지난 시즌 도중 떠나야 했던 위고 요리스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리빌딩 방식을 공개했다.
요리스는 토트넘에서 11년 반 동안 뛰며 오랜 시간 공헌한 골키퍼다. 프랑스 올랭피크리옹에서 기량을 증명한 뒤 2012년 토트넘에 합류해 줄곧 주전으로 활약하다가 지난 2023-2024시즌 전반기에 벤치 신세에 머무른 뒤 미국의 LAFC로 떠났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A매치 145경기를 소화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임과 더불어 대대적인 리빌딩을 감행했다. 간판 스타 해리 케인은 바이에른뮌헨의 거액 이적료 제안을 받고 팔았으며 나머지 베테랑 중 감독이 원하지 않는 선수는 대거 벤치에 앉히거나 정리했다. 그 와중에 이탈리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영입되자 요리스는 전력 외 취급을 받았다.
요리스는 '르 파리지앵'과 가진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나눈 대화를 밝혔다. 주전으로 뛰던 선수를 전력에서 아예 제외하기 위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면담을 가졌다. 요리스는 "토트넘이 젊은 선수들로 팀을 개편하려 했고 내 포지션도 포함돼 있다는 걸 알았다.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면서 나는 팀의 계획에 더이상 없었다. 다시 시즌이 시작됐던 작년 8월, 감독이 내게 더 이상 경기장에서 뛰지 못할 거라고 알려줬다. 이제 팀에서는 훈련만 받게 될 거라고 했다. 나는 밀려났고, 투명인간이 됐다"고 회고했다.
요리스는 지난해 37세였는데, 엘리트 코스만 밟아온 선수로서 후보 신세는 6세 이후 처음 겪어봤다고 했다. "8개월 동안 뛰지 못하는 건 복잡한 일이었다. 6세 때 축구를 하기 시작한 이후 늘 다음 경기를 생각했고, 다음 경기 목표를 구상했다. 그 모든 게 붕괴된 뒤 더 이상 어떻게 몸 관리를 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오히려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한 요리스는 "가족과 더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건 좋았다. 아버지의 70번째 생일을 축하했고, 동생이 르아브르에서 뛰는 걸 보러 갔다. 내가 토트넘 라인업에 매주 이름을 올리던 시절이면 불가능했을 일"이라며 긍정적인 면을 찾았다.
요리스는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오래 호흡을 맞춘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도 그의 뒤를 이어 LAFC로 이적할 것이 확정돼 있다.
요리스와 다이어 등이 이번 시즌 도중 대거 떠나면서, 토트넘에서 오래 활약한 베테랑은 주장 손흥민만 남은 상황이다. 토트넘은 최근 32세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맺는 대신 2025년까지였던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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